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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소경 실체 밝힌다
남원소경 실체 밝힌다
  • 강인
  • 승인 2019.07.03 2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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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읍성 통일신라~조선 유구 집중 분포 확인
유적 성격 규명하고 소경 단서 밝히기로
남원시 만인공원 조성사업부지 시굴조사 모습.
남원시 만인공원 조성사업부지 시굴조사 모습.

남원시는 3일 남원읍성 북문지 안팎에서 통일신라부터 조선에 이르는 시기의 건물지 관련 유구(유적의 구조와 양식을 가늠하는 터)가 집중 분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통일신라~고려 시대 문화층 존재도 확인돼 통일신라 시대 5소경(小京) 중 하나로 그간 베일에 가려졌던 남원소경에 대한 단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남원시가 지난해 12월부터 올 6월까지 남원읍성 북문지 바깥과 안쪽 중앙공원(현 만인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대한 매장문화재 시굴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는 전라문화유산연구원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했다.

남원시는 명확한 사실 규명을 위해 시굴조사에서 발굴조사로 전환해 유적의 성격 규명과 소경의 단서를 밝혀나갈 계획이다.

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남원읍성은 현재 전해지는 우리나라 읍성 가운데 통일신라 방리구획(바둑판식 도시 구조)이 가장 잘 남아 있어 고대 도시의 형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이다.

다만 그동안 통일신라 시대 남원경과 연관 지을 수 있는 유적이 확인되지 않아 남원소경의 구체적인 실체가 지금껏 확인되지 않았다.

그동안 우리나라 고대 도시 방리구획에 대한 조사는 왕경이었던 경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번 남원 만인공원 부지 시굴조사에서 통일신라~고려 시대 유적의 존재가 밝혀짐에 따라 향후 남원소경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사를 통해 후백제 시기의 기와와 초기 청자인 해무리굽 청자 등이 출토돼 남원읍성의 시공간적 범위와 학술적 가치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연구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남원시 관계자는“역사적 가치가 큰 조사인 만큼 신중히 진행해 과거 도시 모습과 조상들의 생활상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문헌 기록과 그동안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남원읍성은 통일신라 시대(691년)에 처음 축조된 9주 5소경 가운데 하나인 남원경의 치소로 사용되다가 조선 시대에 현재와 같은 규모로 개축됐다. 그동안 수 차례에 걸쳐 진행된 남원읍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남원읍성의 성격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글자 대로 작은 서울을 뜻하는 소경은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후 새로 정비한 특수 행정구역이다. 통일신라는 수도 경주가 한쪽에 치우친 약점을 보완하고 지방 세력의 성장을 견제하기 위해 주요 지방에 5소경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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