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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말맛과 재미, 낭독공연으로 느껴보세요”
“소설의 말맛과 재미, 낭독공연으로 느껴보세요”
  • 천경석
  • 승인 2019.07.08 2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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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립극단 기획공연 ‘책 읽어주는 ♀♂’
9일부터 14일까지 예술단 다목적홀서 세 편

소설 속 주인공의 대사와 독백, 상황 설명들이 내 귀로 전해진다. 눈으로 읽는 소설을 넘어, 보고 듣고 체험하는 소설 공연이 관객을 찾아간다.

전주시립극단이 제115회 기획공연으로 ‘책 읽어주는 ♀♂’를 마련했다. 이번 무대는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전주시립예술단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에는 오후 4시에 진행된다.

낭독 공연이라는 장르를 통해 관객들은 소설 원작의 말맛과 글의 재미를 직접 듣고 보고 느끼며, 우리나라 현대 소설의 우수성과 작품성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이번 낭독 공연은 전주시립극단이 올해 초 밝힌 브랜드 공연 완성 의지의 산물이다. 여름을 맞아 선보이는 낭독콘서트 공연은 시립극단 상임 단원 18명이 각각 6명씩 나눠 진행되며, 공연을 통한 극단 배우들의 화술과 화법 기량 증가도 꾀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3개 팀이 각각 다른 작품을 30~40분씩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되며 우리나라 근·현대 문학 소설을 빈 무대에서 낭독 배우들이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낭독 공연인 만큼 관객들의 집중을 위해 무대 장치도 최소화한다. 소극장 조명으로 배우의 몸과 얼굴을 비추는 기본 조명을 사용하고, 낭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간의 음향 효과를 사용한다.

차분하고 편안한 낭독에서부터 익살스럽고 유쾌하기도 한 변화무쌍한 단원들의 매력을 통해 극단 마니아 관객층 형성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낯설지만 신선하게 다가올 이번 낭독공연에 오를 작품은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과 문순태 작가의 <생오지 뜸부기> 中 대 바람소리, 그리고 박완서 작가의 <우리들의 부자> 3편이다.

암탉 ‘잎싹’과 청둥오리 ‘초록’의 꿈과 자유를 향한 용감한 도전.

“어리다는 건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너두 이제 한 가지를 배웠구나. 같은 족속이라고 모두 사랑하는 건 아니란다. 중요한 건 서로를 이해하는 것! 그게 바로 사랑이야” 대중으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던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 염정숙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단 30분을 마주친 ‘노랑 점퍼’ 남자에게서 여든 생애 처음으로 설렘을 느낀 오동례 여사의 감정을 따뜻하게 펼쳐낸 문순태 작가의 <생오지 뜸부기> 중 대 바람 소리는 안대원 연출로 40분간 관객을 찾아간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들 내면의 속물근성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까발린 박완서 작가의 <우리들의 부자>도 전춘근, 정경림, 국영숙 공동 연출 및 출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학교 동창생들이 동기 순복의 장애인 딸 혜나를 돕는 데 발 벗고 나서지만 정작 이들의 관심사는 자기만족과 공명심, 타인의 존경 어린 시선일 뿐.

특색 있는 세 작품을 낭독 공연으로 만날 기회다.

모든 공연은 선착순 무료이며, 나루컬쳐(www.naruculture.com)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문의 1522-6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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