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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전북의 경제지표, 누구 책임인가
암울한 전북의 경제지표, 누구 책임인가
  • 권순택
  • 승인 2019.07.09 20:08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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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총소득 최하위권
지역발전지수도 추락
새 성장모멘텀 찾아야
권순택 논설위원
권순택 논설위원

작금의 전북 경제의 현실을 보면 너무 암울하다. 왜 이렇게 침체와 쇠락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민선자치 25년째를 맞았지만 전라북도의 경제 지표는 여전히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도백이 바뀔 때마다 잘사는 전북, 강한 전북, 전북 경제 대한민국 4강 진입, 전북대도약 등을 도정 지표로 내걸었지만 별로 나아진 게 없다. 아니 각종 경제지표는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게 전북 경제의 현주소이다.

지난 4월 발표된 중소기업중앙회의 경제·산업통계 자료를 보면 1인당 연간 지역내총소득(GNI)이 전국 꼴찌로 드러났다. 2017년 말 기준 전북의 1인당 지역내총소득은 2455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였다. 2017년 전북의 지역총생산(GRDP) 역시 48조원으로, 전국 GRDP 1731조원의 2.8% 수준에 그쳤다. 제주 18조원, 강원 44조원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아직 2018년 통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해 전북의 경제지표 더 추락했을 것으로 보인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을 보면 더 충격적이다. 국가균형발전포털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전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483만원으로 강원 2457만원, 제주 2391만원보다 앞섰다. 하지만 2016년 전북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2557만원으로, 강원과 제주 2776만원보다도 떨어졌다. 9개 광역 도지역 가운데 최하위였다. 전라북도의 GRDP는 19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국의 4%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3%대로 하락한 데 이어 이제 2%대까지 내려앉았다. 전라북도의 산업이 여전히 농업과 개인서비스업 비중이 높고 대기업과 사업체 수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전국 159개 기초자치단체를 평가하는 지역발전지수를 보면 50위권에 전주시와 완주군 단 2곳만 포함됐다. 하지만 전주시는 지난 2016년 10위에서 2018년 15위로 하락했고 완주군은 2016년 21위에서 2018년 41위로 무려 20계단이나 추락했다. 지역경제력지수 역시 완주군이 2016년 19위에서 2018년 25위로 내려앉았고 전주시는 33위에서 48위로 밀려났다. 혁신도시 이전 효과와 귀농·귀촌 증가로 완주군과 전주시의 2016년 지역발전지수가 껑충 뛰었지만 이후 성장 모멘텀을 찾지 못해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라북도의 산업발전지수 역시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인구는 줄어들고 재정자립도는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행정안전부의 ‘2019년 재정지표 분석’ 결과, 도내 14개 시·군 중 자체 지방세 수입으로 공무원 봉급을 해결하지 못하는 지자체가 10곳에 달했다. 반면 실업률은 고공행진 중이고 전북을 떠나가는 청년인구는 늘어나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은 급증하고 있다. 지역자금의 유출 규모는 지난 2000년 지역총생산(GRDP)의 3%인 6000억 원에서 지난 2013년 11.2%인 4조800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방자치의 교과서 격인 ‘지방의 논리’와 ‘지방의 도전’ 등을 집필한 이와쿠니 데쓴도 전 이즈모시장은 고향 사람들의 삼고초려에 인구 8만의 작은 도시를 맡았다. 잘나가던 메릴린치 수석부사장직을 포기한 그는 서랍을 열기 위해 의자에 앉을 때를 빼곤 서서 결제하고 직원들과 함께 발로 뛰었다. 그 결과, 이즈모시는 2년만에 일본 능률협회가 선정하는 종합마케팅상인 ‘베스트9’에서 소니 도요타 닌텐도 등 세계적인 기업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민선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장밋빛 청사진이 내걸리고 연초에는 희망찬 구호들이 넘치지만 전북의 현실은 여전히 답답하다. 이제 전북이 밑바닥 경제에서 탈출하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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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ㄴㅇㄹ 2019-07-29 07:22:44
전주사람이지만 책임은 전북 도민 그 자체에 있습니다. 쓰레기 같은 정치인 교육감들 3선 4선 시켜주고 그들과 시민단체의 헛소리에 부화 뇌동한게 바로 전북 도민입니다. 누구탓할꺼 없습니다. 전주 완주도 통합 못하는게 전북 도민인데요 뭘.. 그냥 우민이라는 말이 딱 어울립니다 전북사람들에게는.

ㅇㅇ 2019-07-09 22:21:40
권역내에 대도시가 있어야 인구가 모이고 기업이 온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15만 자족도시 건설 같은 현실성 단 0.01%도 없는 거짓말을 완주군민들에게 더이상 하지 말고 전주완주 통합에 나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