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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표 일곱 가지 전통술의 정취, 가얏고 선율에 담아
전북대표 일곱 가지 전통술의 정취, 가얏고 선율에 담아
  • 이용수
  • 승인 2019.07.09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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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가야금연주단, 제17회 정기연주회
14일 군산예술의전당…흥타령 등 선봬

‘천향 호산춘’, ‘송화백일주’, ‘송순주’, ‘이강주’, ‘머루주’, ‘복분자주’, 죽력고’….

전북을 대표하는 일곱 가지 술의 정취를 가얏고 선율에 옮긴다면 어떤 맛을 낼까.

전북가야금연주단(대표 박희전)이 14일 오후 5시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제1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주제는 ‘가얏고 sori에 익어가는 술 story, 전북의 술’이다.

예부터 전북은 곡창지대로서 먹을거리가 풍부한 고장이었다. 쌀과 누룩이 주원료인 전통 가양주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종류로 발전해 왔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일곱 가지 명주(名酒)들의 맛과 향을 소리의 멋과 정취로 만나는 자리.

가람 이병기 선생이 예찬했던 ‘천향 호산춘’은 ‘흥(興)타령’으로, 모악산 수왕사 해발 800m에서 수도승들이 고산병 예방을 위해 송홧가루를 넣어 즐겨 마셨다는 쌉쌀한 맛의 ‘송화백일주’은 ‘정(精)타령’으로 거듭났다.

또 소나무 새순을 넣은 향기로운 솔향 ‘송순주’은 ‘감(感)타령’이 됐고, 전주 배와 완주 봉동 생강에 꿀을 섞어 빚은 약술인 ‘이강주’는 ‘맛(味)타령’으로 표현했다.

여기에 우리의 와인 ‘머루주’는 ‘머루(姿)타령’, 분자(요강)를 엎는다는 ‘복분자주’는 ‘복분(色)타령’이 되었다.

특히 녹두장군 전봉준의 한을 달래준 술, ‘죽력고’는 ‘향(香) 타령’으로 가얏고 가락에 담겨졌다.

박희전 대표는 “고향 사랑을 그득 담아 준비한 연주회다”며 “ 가얏고 선율을 통해 지역 전통가양주가 지닌 맛과 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가야금연주단’은 옛것과 새것의 조화를 추구하는 연주단체로 지난 2002년 우석대 국악과 졸업생들이 마을을 모아 창단했다. 해마다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으며, 전주세계소리축제, 국립국악원, 전주한지축제 초청무대를 갖기도 했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와 함께 동서양의 여러 현악기와 만남, 12현 가야금부터 현재의 25현에 이르는 가야금 변천사를 주제로 삼아 연주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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