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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삼봉리 산성 가야토기 출토
장수 삼봉리 산성 가야토기 출토
  • 이재진
  • 승인 2019.07.11 2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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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계 정치집단과 관련성 깊어

장수가야 유적 중 하나인 장수 삼봉리 산성에서 가야 토기와 성벽, 봉수 흔적이 발견됐다.

장수군은 군산대학교가야문화연구소(소장 곽장근)와 진행 중인 발굴조사에서 장수 삼봉리 산성 유적에서 가야 토기와 성벽 및 봉수의 기초부로 추정되는 흔적이 확인됐다고 11일 밝혔다.

장수 삼봉리 유적은 호남과 영남을 이어주는 백두대간 육십령의 서쪽 초입에 위치하며, 전북지역 최대의 가야 고총군으로 알려진‘장수 삼봉리·호덕리·장계리 고분군’이 인접해 있다. 학계에는 ‘장수 삼봉리 산성’으로 보고되었으며 주변 마을 주민들에 의해 ‘봉화터’로 전해지고 있다.

장수가야 철기류
장수가야 철기류

삼봉리 산성은 산 봉우리를 한바퀴 둘러 성벽을 축조한 형태로, 이번 조사는 산 정상부 발굴조사와 남쪽 성벽 시굴조사로 나누어 진행됐다. 정상부에서는 자연암반을 인위적으로 다듬은 흔적과 무너진 석재들이 확인됐고, 대부장경호·유개장경호·시루 등 가야계 토기가 출토됐다. 출토된 유물은 인근의 가야 고총군 출토품과 흡사해 상호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함께 8세기 전후한 시기에 조성된 것으로 보이는 화장묘를 비롯해 나말여초기의 토기편과 기와편, 철기류 등과 함께 건물의 조성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주혈 등도 확인됐다.

삼봉리 산성이 삼국시대 산성 혹은 봉수의 기능으로 축조된 뒤 통일신라시대에는 묘역으로 그 기능이 바뀌고 나말여초기에 누정과 같은 시설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시대 장수군에 존재했던 가야계 정치집단과 관련성이 깊은 것으로 드러나 향후 체계적인 조사가 이루어진다면 가야사를 연구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수가야 약연
장수가야 약연

장영수 군수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얻어진 연구 성과를 통해 1500년 전 장수가야의 역동적 역사성이 확인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잊혀진 장수가야의 옛 이름을 찾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발굴조사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된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전라북도와 장수군의 지원을 통해 이루어진 학술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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