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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상의와 향토은행
전주상의와 향토은행
  • 위병기
  • 승인 2019.07.15 2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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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병기 논설위원

전주상공회의소는 지역 중소도시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나 1935년 설립돼 현재 회원 수가 1000 여 명에 달한다. 산업화 이후 전주상의는 건설과 운수업 종사자들이 주로 회장을 맡아왔다. 호남건설 이종덕 회장이나 흥건사 김광호·동성 송기태 회장 등이 재임중 나름대로 뚜렷한 이미지를 남겼고, 도청 부근에 상공회의소 신사옥을 마련한 제23대 이선홍 현 회장은 연임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임기는 내후년 초까지다.

그런데 요즘 전주상의 안팎에서 “사무처장을 과연 누가 맡을 것인가”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핵심은 행정기관에서 누구를 영입하느냐, 아니면 사무처 내부 직원을 승진시키느냐 하는 것이다. 일단 김병대 실장이 사무처장 직무대행을 맡아 연말까지 끌어갈 예정이다. 이선홍 회장은 당초 정관을 개정한뒤 상근부회장을 두는 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서울, 부산, 대전 등 광역시가 있는 곳은 상근부회장을 두고 있는데서 착안했다. 그런데 전주, 청주, 순천 등 광역시가 없는 곳은 상근부회장을 둔 곳이 전국적으로 한곳도 없기에 전주상의는 아직 정관 개정을 하지 않고 직무대행 체제로 끌어가고 있다. 전주상의는 일단 상근부회장 제도는 보류하고 처장을 어떻게 할지 고민중이다. 이와관련 이 회장은 “전주상의 위상 강화를 위해 (이번엔 내부승진을 지양하고) 도청 국장급 공직자를 영입할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과거 이해상·양영희씨 등 도청 국장급 간부가 퇴임 후 전주상의 처장을 맡으면서 위상도 높이고 일처리도 깔끔했던 기억이 강하다.

이 회장은 연말까지 국장급을 두루 추천받아 스크린할 방침이다. 그런데 이 또한 부담이 있다. 80여 년의 역사를 가진 전주상의는 김순원 전 처장이 첫 내부승진 처장을 맡았을뿐 모두 외부 인사를 영입, 내부 불만이 강하기 때문이다. 최종 결론이 주목되는데, 한가지 전주상의를 말할때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다. 올해로 50년의 역사를 가진 전북은행은 가장 상징성이 큰 회원이기 때문이다. 매출면에서는 현대자동차, 전주페이퍼, 휴비스 등이 크지만 JB금융지주,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프놈펜 상업은행 등 굵직한 금융사를 보유한 알토란 같은 기업이다.

하지만 향토은행의 역할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창사 반세기가 될때까지 자행 출신 행장 한명 배출하지 못했다. 전주 제3금융중심지 사례에서 나타났듯 향토은행인 전북은행이 지주회사를 연금공단 주변으로 옮기는 등 보다 선제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익산에 본사를 옮긴 하림을 구태여 거론할 것도 없다.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할 순 없지만 향토은행으로서 보다 통큰 베팅이 있어야만 더 지속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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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2019-07-16 09:01:43
JB지주 밑에 전북은행 광주은행이 자회사로 있는겁니다
정확한 기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