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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장 내년 총선 엄정 중립 지켜야
자치단체장 내년 총선 엄정 중립 지켜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7.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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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일각에서 자치단체장의 간접지원설이 흘러나오는 것은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특정 총선 입지자와 도움을 주는 단체장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는 것은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 분위기를 흐리는 행태다. 도지사를 비롯해 도내 14개 시·군 등 모두 15명의 광역·기초 자치단체장은 막강한 조직력과 힘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시장·군수의 경우 행정관련 공적 조직은 물론 각계각층을 망라한 다양한 사조직과 마을 단위까지 지지세력이 씨줄 날줄로 엮어서 지역에선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처럼 자치단체장의 영향력이 크다 보니 총선 입지자들은 자연히 단체장의 물밑 도움과 지원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더욱이 자치단체장과 총선 입지자가 같은 당 소속이거나 현역 국회의원인 경우 그동안 지역개발사업과 예산 확보 등을 놓고 공동 보조를 취해왔기에 심리적 유대감이 강할 수밖에 없다. 또한 단체장 입장에서는 같은 당 지역구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만 차기 지방선거 공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이런 연유로 자치단체장이 공·사조직을 통해 암암리에 총선을 지원하거나 노골적인 선거 개입으로 물의를 빚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때에도 당시 정읍시장이 산악회 등반대회와 포럼 행사에서 같은 당 소속 총선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었다. 결국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확정돼 시장직을 잃고 3선 도전도 좌절되고 말았다.

내년 21대 총선은 선거제도 개혁에 따른 선거구 개편과 제3지대 신당 창당과 보수·진보진영 통합 등 여러 변수가 있기에 더욱 첨예한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전북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과 다수당 수성에 나서려는 민주평화당, 호남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바른미래당과 자유한국당, 그리고 무소속 후보까지 대거 나서면서 벌써 물밑 경쟁과 기 싸움이 가열되고 있다.

총선 선거전이 치열해질수록 여의도 입성을 위한 탈·불법 선거 또한 기승을 부리기 마련이다. 근소한 표 차로 당락이 엇갈릴 수 있는 지역일수록 자치단체장의 입김이나 보이지 않은 손의 역할에 기대려는 심리도 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자치단체장은 공직자로서 총선에 엄정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본인 스스로에게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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