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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상호금융 50주년을 축하하며...
농협상호금융 50주년을 축하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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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17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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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영 조합장
유남영 조합장

한국 농협 역사에 올해 7월20일은 뜻 깊은 날이다.

농촌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인에게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 150개 농협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한 상호금융이 도입된 지 50주년이 되기 때문이다.

농협 상호금융은 1971년 60%에 달하던 농촌지역 고리채 의존도를 1990년에는 14% 이하로 대폭 줄이고, 사채금리를 연리 54%에서 21%까지 낮추는데 기여했다.

50년간 농협 상호금융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1969년 3억원이었던 예수금은 국내금융기관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하였고, 대출금은 250조원 수준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보다 더 큰 성과는 양질의 농업금융을 확대하여 농촌고리채 문제를 해결하고, 농가소득 증대와 지역농협의 자립기반 구축에 기여한 점이다.

즉, 상호금융은 지난 50년 동안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농업인에게 실익을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한국 농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2년 6월 설립된 정읍농협은 그 이듬해 3월부터 상호금융을 시작하였고, 매년 지속적으로성장하여, 지난 해 연말을 기준으로 예수금 5935억원, 대출금 4646억원을 달성했다.

필자가 조합장 취임년도인 1995년 대비 각각 8.9배, 9.1배로 증가한 수치다. 정읍농협의 상호금융이 성장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먼저 우리 농협의 7074명 조합원과 3만2855명 준조합원이 적극적으로 농협사업에 참여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원교육의 중요성을 들 수 있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장기과정으로 운영해온 상호금융 MBA 과정에 24명의 책임자가 이수한 것은 그동안 우리 농협이 교육의 중요성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잘 보여준다.

이렇듯 그동안 우리 지역농협들은 지역밀착 금융기관으로 상호금융을 통해 조합원과 지역민에게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해왔다.

특히 경제사업을 측면으로 지원하여 조합원의 농가소득 증대라는 농협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 왔다.

앞으로 금융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앤터니 젠킨스’ 전 최고경영자(CEO)는 ”4차산업혁명 시대인 지금, 향후 10년 내에 50%이상의 은행 지점과 인력들이 축소 될 것이며, 단 한 개의 지점을 가지지 않는 금융기관이 은행업을 주도 할 것이다“고 내다 봤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 뱅크가 1년8개월 만에 분기 순이익 65억, 가입자수 800만, 여수신합계 23조를 돌파한 것은 눈여겨 볼 점이다.

농업협동조합의 본질은 농업농촌발전과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에 있다. 따라서 지속가능한 경영기반을 구축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상호금융의 새로운 발전전략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금융산업 전반에 글로벌 기준이 적용되어,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에 따라 상호금융 또한 일반은행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농축협과 상호금융특별회계의 일체화가 필요하며, 농협 금융지주와 협력을 강화하여 시너지를 제고해야 한다.

농협상호금융 100년을 향해,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는 농협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한다. /NH농협금융지주 이사 · 정읍농협 조합장 유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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