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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지에서 응급상황 대처법
여름 휴가지에서 응급상황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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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7.25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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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윤재철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여름휴가 시즌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피해 산과 계곡 바다로 휴가 계획을 세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휴가시즌을 맞아 피서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과 이에 대한 대처법을 전북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윤재철 교수의 도움을 받아 알아본다.

 

△배탈이 났을 때

휴가지에서는 물이나 음식을 잘못 먹거나 잠자리 등의 환경이 바뀌면서 갑작스런 복통이나 구토와 설사 등이 발생하여 고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배탈은 복부에 다양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구토나 설사를 동반했을 경우는 식중독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배탈이나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위생을 시행하고 음식을 준비할 때 육류나 해산물을 준비하는 도구와 날로 먹는 음식을 준비하는 도구를 따로 사용한다. 음식은 충분히 익혀 먹고 과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섭취를 줄여야 한다. 우선 배탈이 났을 때는 배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꽉 조이는 옷이나 바지는 느슨하게 풀어주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구토나 설사를 동반한 식중독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탈수 증상을 동반할 수 있기 때문에 먹을 수 있다면 물이나 이온음료를 마시고 죽과 같이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먹는다. 상기의 응급처치에도 불구하고 복통이나 구토와 설사가 지속된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한다.

 

△물에 빠졌을 때

여름 휴가로 물놀이를 빠트릴 수 없는데 그만큼 사고도 빈번하다. 물놀이를 하기 전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유연하게 해주고 반드시 주위 상황에 대한 안전수칙을 숙지하도록 한다. 본인의 수영실력을 너무 믿지 말고 음주 후 물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특히 수영장이 아닌 바닷가, 강가, 계곡에서 물놀이를 할 경우에는 물의 깊이를 잘 알아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구명조끼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는 환자를 구조하기 위해 무조건 뛰어들면 안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은 살기 위해 아무 것이나 손에 잡히는 것은 붙잡기 마련인데, 구조자가 환자에게 잡혔다가 행동이 제한되면 같이 위험하다. 일단 신속하게 119나 경찰에 신고한다. 무조건 물로 뛰어들지 말고 주변에 구조에 사용할 수 있는 튜브, 줄, 막대기 또는 배 등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물 밖으로 구조된 사람이 호흡이 없다면 우선적으로 인공호흡을 수회 시행하고 이후 흉부압박을 실시해야 한다. 익수자가 괜찮아 보이더라도 모든 익수자는 병원으로 가서 검사를 받아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뱀과 벌 등 맹독에 노출됐을 때

산과 계곡에서 휴가를 즐기다 보면 뱀에 물리거나 벌에 쏘일 수 있다. 독충이나 독사는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지만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경우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대책이 필요하다.

뱀은 직접 자극하거나 우발적인 위협을 주지 않는 한 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기 때문에 뱀을 발견했다면 가까이 가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뱀이 있는지 의식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렸다면 당황하지 말고 바로 119에 신고하고 움직임을 줄이면서 구조될 때까지 안전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물린 부위를 절개하거나 빠는 행위, 불로 지지는 행위 등은 하지 않는다. 뱀독은 대게 임파관을 통해 퍼지기 때문에 안정을 취할 때는 물린 부위를 심장보다 낮은 위치에 두도록 한다. 구조가 늦어 치료가 지연된다면 뱀에 물린 자리 위쪽을 넒은 붕대로 손가락 한 개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묶어주고 침착하게 병원으로 가면 된다.

벌에 쏘이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는 밝고 화려한 옷을 피하고 향수나 화장품 같은 것을 가급적 바르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인 후 침이 피부에 남아 있을 경우 손톱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신속하게 밀어서 제거한다. 쏘인 부위에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붓기를 가라앉히고 통증감소 및 독소의 흡수 속도를 느리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벌 알러지가 있거나 벌에 쏘인 후 전신에 두드러기나 가려움증, 호흡곤란, 어지러움, 의식저하, 전신이 창백해지는 등의 전신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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