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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엄벌 처해달라"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 국민청원
"아버지 엄벌 처해달라"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 딸 국민청원
  • 전북일보
  • 승인 2019.08.04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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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아내 살해 혐의로 A씨 긴급체포
4일 오후 4시까지 1만 7000명 동의
경찰 “수사 필요할 경우 추가 수사할 것”

지난 3월 23일 군산에서 발생한 아내 살인사건 피고인의 친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아버지를 엄벌에 처해달라’고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글이 게재됐다.

지난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군산 아내 살인사건 피의자(피고인) 딸입니다. 저희 아버지의 살인을 밝혀 응당한 벌을 받게 도와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아버지는 6명을 성폭행하고 8년을 복역 후 2018년 3월에 출소했다”며 “출소한 지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또 말도 안 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라면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출소 이후 본인보다 나이가 한참 많은 여성을 만나 혼인신고 후 별거 상태에서 사건발생일인 3월 23일 상대 여성의 집을 찾아가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만들었고 논두렁에 시신을 유기했음에도 (피의자가)전혀 죽일 마음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라며 “우발적으로 발로 몇 대 찼을 뿐인데 여자 혼자 걷다가 앞뒤로 넘어졌다며 계속 억울함을 호소하고 계시는 이분이 저희 아버지이십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이 글을 다시 작성하여 올리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용기가 필요했습니다”라며 “이 사건이 밝혀지지 않으면 제2의 피해자는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라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글쓴이는 경찰 초기 수사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글쓴이는 “시신을 유기하기 전 (아버지가)사업장에 들렀을 때 (찍힌)CCTV가 삭제되기 직전에 제가 먼저 회수를 하고 형사분께 직접 항의를 하고 나서야 겨우 분석이 된 점, 시신유기 장소에 피해자를 결박할 때 쓰인 것으로 보이는 피 묻은 찢긴 옷들을 제가 몇 주 지나서 논두렁 하수구에서 발견을 한 점 등 허술한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작성자는 “저희 아버지는 제가 이 사건을 밝히려는 것을 알고 분노하고 계십니다”라며 “매일같이 꾸는 이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고 너무 지쳐갑니다. 제발 응당한 처벌을 받게끔 도와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해당 글은 4일 오후 4시 현재 1만7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한편 게시글 내 아버지 A씨(52)는 지난 3월 22일 오후 11시께 군산시 조촌동 한 주택에서 아내 B씨(62)를 폭행으로 숨지게 하고 인근의 한 농로에 버리고 간 혐의(살인, 성폭행 등)로 지난 4월 2일 검찰에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으며,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죽일 의도는 없었다”라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를 맡은 군산경찰서 관계자는 “청원인이 주장하는 증거물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경찰이 이미 확보한 증거물이 살인 혐의를 입증할 만한 증거 자료로 충분했기 때문으로 알고 있지만 미흡하다고 보면 그럴 수 있을 것 같다”며 “청원인의 이야기를 통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해명했다.

이환규, 엄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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