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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제1주력 탄소산업, 한·일 경제전쟁 시험대
전북 제1주력 탄소산업, 한·일 경제전쟁 시험대
  • 김윤정
  • 승인 2019.08.04 1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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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화이트리스트 제외 주요품목서 탄소섬유 포함
탄소섬유는 수소경제와도 밀접
효성의 경우 멕시코·프랑스에서 원료수입, 타격 없어
수소 전기차에 쓰이는 고강도 탄소섬유 일본 의존도 해결이 숙제
전주 효성 탄소공장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전주 효성 탄소공장 전경. 전북일보 자료사진

일본의 제2차 경제보복조치로 전북 탄소산업이 한·일 경제전쟁의 시험대에 올랐다. 탄소산업은 전북경제의 체질을 개선할 전략산업이자 제1주력 산업으로 꼽힌다.

오는 28일 화이트리스트 제외가 적용될 예정이며, 전북 탄소산업 가운데 일본 의존도가 높은 고강도 탄소섬유 분야의 진통이 예상된다.

전북 탄소산업의 전반을 이끄는 효성그룹의 경우 멕시코와 프랑스 등 유럽·중남미 국가에서 원료를 수입해 일본의 경제보복조치가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전북 중소 탄소기업들은 자체적 기술개발을 통해 수입 규제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특히 탄소업계는 이번 사태를 일본과 같은 특정국가 의존도가 높았던 이유로 분석, 해외 소싱 포트폴리오를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4일 전북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탄소섬유는 무게가 철의 4분의 1이면서 강도는 10배가 더 강한 소재다. 탄소섬유는 연료용 CNG고압용기·자동차용 구조재·풍력발전·우주항공용 소재 등으로 폭 넓게 활용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미래 산업으로 꼽는 수소경제 역시 탄소섬유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수소충전소용 저장용기 역시 탄소섬유로 만든다.

수소연료 저장용기는 완주에 공장을 둔 일진복합소재에서 생산한다. 이 용기의 소재인 고강도 탄소섬유는 전량 일본 업체가 공급한다. 일진복합소재는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 국내 탄소섬유 생산업체인 효성첨단소재 등과 대체재 연구를 진행해오고 고강도 탄소섬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은 고강도 탄소섬유에 대한 해외 기관 인증절차를 밝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국내에선 가스안전공사가 국제인증기관이며, 고강도 탄소섬유의 총격(銃擊)실험은 미국에서 받아야 한다.

탄소섬유 관련 업계는 우려한 것보다는 사태가 심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소탱크용 탄소섬유는 도레이 구미 공장에서 생산돼 사실상 국내에서 소재를 조달한다는 게 그 이유다.

다만 탄소섬유 같은 첨단소재의 경우 일본이 시장 장악력을 무기로 국산 제품을 견제할 경우 좋은 제품을 갖고도 판로를 찾기 어렵다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무역위원회 등에 따르면 일본의 도레이·토호·미쓰비시레이온 등 3개사는 세계 탄소섬유 생산량의 66%를 차지한다. 탄소섬유 분야에서 일본의 종합경쟁력을 97로 봤을 때 미국과 독일이 89, 한국은 75를 기록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10여 년 동안 한국의 탄소섬유 기술은 선진국을 거의 따라잡을 수 있는 수준에 왔다”며“이번 사태를 계기로 탄소산업의 기반 경쟁력이 되는 소재 분야 투자를 늘려야 미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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