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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노벨문학상 후보 인도네시아 소설가가 엮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신간] 노벨문학상 후보 인도네시아 소설가가 엮은 ‘일본군 위안부’ 이야기
  • 김태경
  • 승인 2019.08.07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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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가 직접 보고 듣고 쓴 여인들의 삶, 논픽션으로 엮어

1943년 인도네시아 동부 말루꾸(Maluku) 제도 부루(Buru)섬에 갇힌 여인들이 있었다. 그들은 일본군에 의해 성 노예 위안부로 착취당했으며 일본 패망 이후에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현지 원주민 사회에 남아 흔적 없이 사라져갔다.

이들의 피눈물 나는 사연은 <군부 압제 속의 처녀들- 부루(Buru)섬의 기록>이라는 제목으로 인도네시아 KPG 출판사에 의해 50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2019년 7월, 동쪽나라 출판사는 인도네시아어로 되어 있는 책에 <인도네시아의 ‘위안부’ 이야기- 일본군에 의해 부루(Buru)섬에 갇힌 여인들의 삶>라는 제목을 붙여 한글 번역본으로 출간했다. 번역 작업은 현재 한-인도네시아친선협회 사무총장으로 있는 김영수 씨가 맡았다.

부루(Buru)섬의 기록이 수면 위로 떠오르기 까지는 인도네시아의 세계적인 문학가인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Pramoedya Ananta Toer)’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1969년 반체제 정치범으로 몰려 10년이 넘도록 부루(Buru)섬에 격리 유배됐는데 이때 쓴 장편 대하소설 <인간의 대지>가 여러 차례 노벨문학상 수상 후보로 추천받았다.

반체제 인사로 10여 년간 부루섬에 갇혀있었던 쁘라무디야 아난따 뚜르 작가가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와 피눈물 나는 삶을 살았던 인도네시아 여성들과 나눈 대화를 기록한 이 책은 ‘위안부’에 대한 세계 최초의 논픽션이라는 의의가 남겼다.

또한 이 책에는 현재 인도네시아 암바라와에 남아있는 위안부 수용소의 사진도 담았다. 한국의 정서운 할머니가 모친 고초를 겪었던 곳이다. 더불어 ‘인도네시아 위안부 약사’와 ‘한국 위안부 약사’가 함께 실려 있어 폭 넓은 시각으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도록 했다.

‘인도네시아 위안부 이야기’의 우리말 번역판을 출간한 동쪽나라 출판사 관계자는 “이번 인도네시아 위안부 이야기의 출간이 과거사에 대한 공식 사과와 배상을 회피하고 있는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우리들의 시야가 더욱 심화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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