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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풍경채)건설, 공공택지 편법 매수·수조원대 수익 챙겨”
경실련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풍경채)건설, 공공택지 편법 매수·수조원대 수익 챙겨”
  • 강정원
  • 승인 2019.08.07 2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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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건설사, 최근 10년간 공공택지 30% 매입
6조 2813억 원 분양수익 챙겨

중흥·호반·우미·반도·제일(풍경채)건설 등 5개 건설사가 최근 10년간 편법을 동원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공공택지를 당첨 받아 사들이고 수조원대 분양수익을 챙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들 건설사는 수십 개의 계열사를 만들어 입찰에 참여해 토지를 매입한 뒤 고가의 분양으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주·전남에 기반을 둔 중흥·호반·우미·제일(풍경채)건설은 이 같은 방법으로 전북혁신도시, 전주 만성지구·효천지구 등 도내 공공택지 입찰에도 참여하면서 자금력이 열약한 지역 건설업체들은 입찰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7일 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입수한 ‘LH공사 공동주택용지 블록별 입찰 참여업체 및 당첨업체 현황’을 분석한 결과, 5개 건설사가 공공택지의 30%를 매입해 6조 2813억 원을 분양수익으로 챙겼다고 밝혔다.

경실련에 따르면 이들 건설사는 LH로부터 142개 필지를 총 10조 5666억 원에 매입했다. 이중 호반건설 3조 1419억 원(44개 필지), 중흥건설 3조 928억 원(47개 필지), 우미건설 1조 8538억 원(22개 필지), 반도건설 1조 7296억 원(18개 필지), 제일건설 7485억 원(11개 필지) 등이다.

5개 건설사가 추첨으로 매입한 필지 중 아직 분양하지 않은 필지와 임대주택 필지를 제외하고 102개 필지에서 분양이 이뤄졌다. 입주자모집공고문을 통해 평균 건축비, 토지비, 분양가를 산출한 결과 5개 건설사의 분양수입은 26조 1824억 원으로 집계됐다.

경실련은 “LH 매각금액·적정건축비·이자 등 부대비용 등을 고려한 적정분양원가는 19조 9011억 원으로, 5개 건설사의 분양이익은 6조 2813억 원으로 추정된다”면서 “건설사별로는 호반건설(2조 1700억 원), 중흥건설(1조 9000억 원), 우미건설(9600억 원), 반도건설(7831억 원), 제일건설(4692억 원) 순으로 분양이익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공공택지를 추첨을 통해 공급하다 보니 건설사들은 시공 능력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입찰에 참여한 뒤 고분양가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취했다”며 “이를 막기 위해 토지매입 건설사의 직접 시행·시공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건설사들만 배불리는 공공택지 민간매각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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