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8-21 21:08 (수)
준비 안된 8자리 새 번호판 도입, 혼선 불가피
준비 안된 8자리 새 번호판 도입, 혼선 불가피
  • 엄승현
  • 승인 2019.08.11 2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음달부터 새로운 8자리 번호판 도입, 도내 200여 곳은 인식 불가
도내 공공시설과 민간시설 887곳 중 685곳(77.2%) 신규 차량번호인식시스템 업데이트 중
아파트 주차장과 민영 주차장 202곳 비용 비싸 업데이트 애로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현행 페인트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신규 페인트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신규 페인트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신규 필름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신규 필름식 번호판 / 국토교통부제공

다음달 1일부터 새로운 8자리 차량 번호판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200여 곳이 넘는 시설들이 번호판 인식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면서 혼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로운 번호판을 인식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나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인데, 정부나 지자체 지원도 없는 실정이다.

11일 국토교통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올해 말로 현재 운영되는 7자리 차량용 번호판의 용량이 말소됨에 따라 안정적인 번호판 수급을 위해 신규 8자리 번호판이 다음달부터 새로 도입된다.

새 번호판은 앞자리 숫자가 2자리에서 3자리로 바뀌고,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과 번호 앞자리에 필름이 붙는 필름식(내년 7월 도입) 두 가지 번호판 체계로 운영된다.

새로운 번호판은 9월부터 신규 등록하는 차량에 부착되며 기존 차량 소유자도 희망자에 한해 변경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변경된 새 8자리 번호판으로 약 2억1000만개의 새로운 차량 번호가 생겨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량 번호판은 각종 공공 및 민간시설 주차장 진출입, 과속단속 카메라와 방범용 CC(폐쇄회로)TV 등에서 인식되는데 공공부분과 달리 민간부분의 경우 바뀐 번호판에 대한 인식시스템이 미비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도내 차량번호인식시스템 대상 시설물은 887곳으로, 이 중 77.2%인 685곳이 현재 신규 번호판 인식을 위한 프로그램 업데이트 중이다. 착수된 685곳 중 222곳(25%)에 업데이트가 완료된 상태며, 나머지 463곳도 이달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문제는 아파트와 상가 건물, 사설 주차장 등 202곳으로 대부분 높은 교체 비용 때문에 개선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신규 번호판을 인식시키기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비용은 약 30만원에서 100만원 사이다. 여기에 5년이 넘은 차량인식시스템의 경우 인식 카메라와 차단기 등을 다시 구매해야 해 업데이트 비용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정부가 차량번호를 개선하는 만큼 민간부분의 시설교체 비용을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토부와 전북도 관계자는 “민간부분에 대한 예산지원은 어렵다”며 “지속적인 시스템 교체 독려와 홍보에 힘써 신규 번호판으로 인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