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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래 교수, 1980년부터 위기 청소년 수호천사로 활동
이강래 교수, 1980년부터 위기 청소년 수호천사로 활동
  • 김진만
  • 승인 2019.08.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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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정년 후 더욱 활발한 청소년 선도 활동 예고
이강래 교수
이강래 교수

1980년 겨울. 어느 때보다 추웠다. 집 없는 아이들은 추위에 떨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다 우연히 이강래를 만났다.

위기 청소년 수호천사인 이강래는 월세방을 구해 3명의 아이들을 돌봤다. 아이들은 많은 대화를 통해 누구보다 밝은 미소를 되찾았다.

보람을 느낀 이강래는 뜻있는 선후배와 사설 청소년상담소를 차렸다. 이렇게 출발한 것이 바로 ‘맥지회’다. 초대 회장이 된 그는 맥지회 슬로건을 ‘최혜자(最惠者)’. 최선을 다해 나누고 베푸는 사람으로 정했다. 1997년 공식출범한 (사)맥지청소년사회교육원도 슬로건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원광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받은 월급은 모두 이곳에 쓰였다.

그는 “집에 월급봉투 가져다준 것이 교수 초임 때 서너 달뿐이다. 약국을 운영하는 부인이 저를 믿고 단 한 번도 싫은 내색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수많은 위기 청소년들을 도울 수 있었다”며 “제 부인은 천사다”고 말했다.

엄동설한을 이겨내고 파릇파릇 생명력이 강해지는 ‘보리’처럼 고난과 역경에도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알찬 열매가 되자는 뜻을 담은 ‘맥지(麥志)’는 작은 거인 이강래의 손에서 쑥쑥 성장했다.

광주광역시에 대안학교인 ‘도시속참사람학교’, 광주동구학교밖지원센터 ‘꿈드림’,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를 운영하는 대규모 사회복지기관이 됐다.

도시속참사람학교는 학교와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만13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이 재능계발을 할 수 있도록 교육을 펼치고, 꿈드림 지원센터는 학교밖에 나온 청소년이 당당하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자격증 취득과 직업훈련을 지원한다.

여자중장기청소년쉼터는 가정 복귀가 불가능한 만 16세~24세 여성청소년에게 최장 4년까지 숙식과 학업 등을 지원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전국에 맥지를 후원하는 수백명의 회원과 익산에서만 150여명이 매월 3000원부터 많게는 100만 원까지 성금을 낸다.

후원기업도 삼성전자, 하림, 보령제약, 보광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해 100곳이 넘는다.

이런 거대 단체를 태동시킨 위기 청소년 수호천사 이강래는 이번 달 정년이후 또 다른 계획을 설계중이다.

그는 ‘키퍼넷(keeper net) 운동’을 전국으로 확산시켜 위기 청소년 후원을 위한 활동가 모집에 열중할 계획이다.

㈔맥지청소년교육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이강래 교수는 “우리나라 위기청소년은 약 35만명에 달한다. 학교 밖 청소년의 범죄율은 24%로 재학생 0.7%의 34배나 된다”며 “위기 청소년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사회가 지속적인 관심을 갖도록 더욱 열심히 활동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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