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9-17 00:47 (화)
수기가 약한 전주
수기가 약한 전주
  • 백성일
  • 승인 2019.08.18 19:21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성일 부사장 주필

인류역사는 대하(大河)를 중심으로 발전했다. 세계4대 문명권인 이집트문명은 나일강에서 메소포타미아문명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에서 인더스문명은 인더스강에서 그리고 황하문명은 황하유역에서 발달했다. 이명박 전대통령은 물의 자원화와 생태계를 보전한다는 이유로 한강 금강 낙동강 영산강 등 4대강 사업을 실시했지만 오히려 수질악화 등 부작용만 초래해 국민들로부터 비난을 샀다. 전북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할 당시 도의회에서 이 사업을 반대해 새만금의 수질 악화를 가져오는 만경강과 동진강 개수사업을 못했다.

지구온난화로 우리나라는 물부족국가다. 연간 평균강우량이 1500mm에도 못미친다. 노령산맥의 끝자락에 있는 전주는 분지라서 여름철에는 대구와 함께 가장 무더운 도시다. 그 원인은 무분별한 아파트 난개발이 결정적이다. 전주천과 삼천 주변의 바람길을 차단시켜 여름철만 닥치면 도시 전체가 열섬현상이 생긴다. 전주천과 삼천은 사천이라서 비가 내릴 때만 어느정도 물길이 형성되지 그렇지 않을 때는 그냥 바닥이 드러난다. 전주천 상류 남부시장쪽에다가 콘크리트 주차장을 만든 것도 생태게 보호측면에서는 패착이다.

전주시가 국비 지원을 받아 건산천 일부 복개구간을 뜯어 생태하천으로 만들었지만 깨끗한 수량부족으로 여름철에는 악취만 풍겨 나온다. 중앙시장서 한국은행간을 똑같이 생태하천으로 만들었지만 제기능을 못해 오히려 복원을 안한 것이 나았다는 지적이다. 예나 지금이나 치산치수는 국가나 지방행정의 근간이다. 시가 그간 무분별하게 하천을 복개했다가 다시 헐고 뜯고 고치는 바람에 자원낭비는 물론 생태계만 파괴시켰다.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청계천을 복원해서 국민적 인기를 끌어 대통령이 된 것을 모방해서 전주시도 이 같은 재생사업을 반복했지만 실패작으로 끝났다.

김승수 전주시장이 여름철 기온을 떨어 뜨리려고 대구처럼 나무 심기운동을 의욕적으로 펼친다. 전임시장들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김 시장은 1000만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인다. 그가 배고픈 아이에게 밥주는 엄마도시락 사업과 함께 가장 잘한 일이다. 장성 축령산에 순창 출신 독림가 임종술 씨가 편백나무 숲을 조성한 것을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풍수에서 물을 재물로 본다. 덕진 연못도 전주지기가 얕다는 이유로 인공호수를 만든 것이다.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적인 도시가 물로 에워싸져 있다. 한강 때문에 서울에 돈과 사람이 모이게 돼 있다.

전주천과 삼천에 물이 넘실거려야 전주가 흥해진다. 전주천은 완주 신리저수지 물을 유지관리수로 활용해야 하고 삼천은 옥정호 물을 구이저수지로 끌어들여 방류시켜야 한다. 건산천이나 중앙시장 생태하천은 지하수를 개발해서 유지관리수로 써야 한다.

김 시장은 다음에 지사로만 가려고 신경쓰지 말고 임기동안 치산치수(治山治水)정책을 잘 폈으면 한다. 전주종합경기장 개발사업처럼 이치에 맞질 않은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 보다 이 사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ㅇㄹㅇㄹ 2019-08-18 20:13:34
맞는 말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