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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왜란, 정부 차원의 탄소산업 지원 있어야
경제왜란, 정부 차원의 탄소산업 지원 있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8.18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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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의 경제 전쟁이 한창이다. 핵심은 일본이 우위에 있는 소재·부품·장비분야를 우리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로 모아진다. 특히 부품소재산업은 일본 의존도가 너무 높아 최대한 빨리 국산화 하는 게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은 물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의 부당한 규제에 맞서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뚜벅뚜벅 걸어 갈 것”이라며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경우 여기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은 탄소산업이 거의 유일하다. 전주시가 2003년 전주기계산업리서치센터를 설립해 황무지와 다름없는 여건에서 탄소산업을 일으켰고, 국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와 전주시, ㈜효성은 2007년 연 150톤 규모의 탄소섬유 탄화공정 시험생산 파일럿(PILOT)을 구축했고, 2008년 효성과 공동 연구개발에 착수해 2011년 고성능 탄소섬유 양산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2013년 전주시 팔복동 친환경첨단복합단지 부지에 효성 전주공장을 준공했다. 2016년 탄소산업육성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했고,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가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2년까지 66만m²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경제 보복조치로 이른바 ‘경제왜란’이 발발했고, 효성은 자체 생산품의 국산화 및 국내 내수시장 점령을 위해 추가로 8000억 원을 투자해 일본의 탄소시장에 맞서 경쟁력을 키워 가기로 했다.

현재 탄소 시장은 일본과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원천 기술을 보유한 소수 기업이 독과점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도레이 등 일본기업이 전 세계 탄소섬유 생산의 7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일본이 보유하고 있는 고성능급 탄소기술은 수출금지 품목이다.

지금 선진국들은 대규모 정부 지원 및 확보된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R&D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은 다기능 탄소 소재 생산과 응용 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자국 내 광범위한 제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높다. 반면 우리의 탄소산업은 아직 생태계 초기 수준이어서 전주기적 연구개발과 실용화가 절실하다. 따라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탄소소재 생산 및 응용제품 개발 지원이 필요하다. 전북의 탄소산업이 경제왜란을 극복하고 책임 있는 경제 강국으로 가는데 초석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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