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9-23 12:01 (월)
반려동물
반려동물
  • 김영곤
  • 승인 2019.08.20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곤 논설위원

머리에 화살촉이 박힌 길고양이가 지난 달 군산에서 발견돼 큰 충격을 줬다. 동물학대 가해자 처벌을 위해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29일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서울에서도 30대가 길거리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 살해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엽기적인 동물학대가 잇따르자, 강력한 처벌을 원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며칠 새 5만 여명 이상이 ‘폭풍 댓글’로 공감을 표했다.

전북에서도 2018년 반려동물 약 6042마리가 몰래 버려졌다. 이중 주인에게 되돌려 지거나 다른 데로 입양된 경우는 3432마리이며,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 경우도 2106마리나 된다. 뭔가 개운치가 않다. 주변에서 이런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다.

그런가 하면 반려동물을 적극 보호하자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도의회 김정수의원(익산2)은 지난달 ‘전라북도 반려동물 보호 및 학대방지 조례안’을 발의해 본회의를 통과시켰다. 자치단체에서도 앞으로 반려동물 소유자가 군대입대 등 불가피한 경우 동물을 인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전북은 7월 2868마리가 반려동물로 신규 등록해 정부의 안전망 관리를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공원을 만들려다 인근주민 반대로 1년 넘게 속앓이 해온 전주시가 동물복지과를 신설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고령화와 1인 가구가 대세인 요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이들 인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연관산업 매출규모가 내년 6조원대로 상상을 초월한다. 동물병원, 애견카페, 펫샵 등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어디 그뿐인가, 한약재를 달인 보양음료, 애견 홍삼액, 종합영양제까지 불티나게 팔린다. 오죽하면 “개 팔자가 사람 팔자 보다 낫다”며 자조 섞인 푸념이 나올 정도다.

최근 심심찮게 터져나오는 동물학대. 따가운 주위 시선에 여론도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글자 그대로 함께 생활하는 가족과 다름없다. 몰래 버리고 학대하는 건 가족에게 저지르는 ‘패륜범죄’와 진배없다. ‘반려동물’ 이라는 이름이 지난 1983년 처음으로 사용된다. 사람과 더불어 사는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함과 동시에 애완동물은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그 이유 때문에.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