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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제3지대 빅텐트’ 선언, 전북 정치권 냉랭…“알맹이 없다”
손학규 ‘제3지대 빅텐트’ 선언, 전북 정치권 냉랭…“알맹이 없다”
  • 김세희
  • 승인 2019.08.2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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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안정치 “솔직한 구상 밝히지 않은 듯…뜬 구름 잡기”
평화당 “우리가 가려는 개혁 야당의 길과 다르다”
오신환 “당권 집착버리고 마중물 되겠다는 약속 지켜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당을 유지한 상태에서 민주평화당,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 보수세력 등을 흡수·통합해서 제3지대 빅텐트를 구상하겠다는 ‘손학규 선언’을 발표했다.

하지만 전북 정치권이 중심인 평화당과 대안정치는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양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손 대표는 이날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바른미래당이 중심에 서는 빅텐트를 준비할 것”이라며 “영호남의 보수·진보가 합쳐서 만든 바른미래당이 제 위치를 지키고 혁신을 해나갈 때 평화당, 대안정치, 보수정치세력, 진보정치세력이 동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바른미래당 (당권파·호남계가) 제3지대에서 평화당 또는 대안연대와 당 대 당 차원에서 통합하는 일은 없다”며 “지역정당으로 퇴락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대안정치나 평화당이 선호하는 제3지대 창당방식에 반대입장을 밝힌 것이다. 대안정치는 제3지대에서 바른미래당 당권파, 민주당 공천배제의원, 무소속 의원들이 제3지대에서 헤쳐 모여 신당을 창당하는 방식을 선호하고, 평화당은 자당을 중심으로 다수의 정치세력이 흡수되는 방식을 지향한다.

손 대표는 당내 반당권파에게도 화합을 권유했다. 그는 “안철수·유승민 대표도 함께 가야 한다”며 “좌와 우, 보수와 진보, 영남과 호남의 모든 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함께 모여 대통합개혁정당을 만들어 총선에서 승리의 길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안정치 유성엽 임시대표는 “본인의 솔직한 (정계개편) 구상을 밝히지 않았다고 본다”며 “당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대내용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김정현 대변인도 “뜬구름 잡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안철수·유승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은 보수야당으로 가겠다는 선언으로 우리가 가려는 개혁야당의 길과 다르다”며 “별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손 대표는 당권 집착을 버리고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마중물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금이라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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