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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세계 수준 한국 탄소산업 수도, 전라북도
[특별기고] 세계 수준 한국 탄소산업 수도, 전라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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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8.20 20:0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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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진 전북도지사
송하진 전북도지사

전북도와 전주시, 효성이 20일 탄소산업 대도약을 위한 투자협약에 서명했다. 효성은 2028년까지 전주공장에 1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2,300명을 고용하기로 했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4배 가볍고 10배 이상 강한 첨단소재다. 일반 제조업에서부터 방산, 항공 등 첨단산업까지 활용범위가 넓어 미래 산업의 쌀이라 불린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탄소섬유의 가치를 눈여겨보고 산업을 적극 육성해 왔다. 특히 일본은 탄소산업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며 원천소재 생산국으로 독점적 지위를 누려왔다.

그에 비해 우리나라는 세계 6위 규모의 탄소섬유 사용국임에도 기초 원료인 탄소섬유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완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원천소재를 일본에서 수입하고, 부가가치의 상당부분을 일본이 챙기는 ‘가마우지 경제’는 탄소산업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협약으로 국내 탄소산업은 명실상부한 첨단소재 국산화의 선봉에 서게 됐다. 국내 탄소산업을 선도해 온 전북도 역시 그 위상을 더욱 드높이게 됐다.

전북 탄소산업의 역사는 곧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다. 2006년 전주시장 시절부터 나는 탄소산업의 잠재력을 확신하고 씨앗을 뿌렸다. 당시만 해도 탄소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을 정도로 기반이 전무했다. 그런 상황에서 탄소섬유를 지방에서, 그것도 산업낙후지역인 전주에서 키우겠다고 나섰으니 걱정과 무관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힘들었던 당시를 버티게 한 사람들이 있었다. 탄소기술원을 중심으로 연구원들은 산업 기반이 전무한 전북에 오히려 기회가 있다며 기술개발에 매진했다. 효성은 전북의 열정을 믿고 함께 뛰어주었다. 탄소산업에 집중 투자한 지 4년 만에 전라북도와 효성은 일본,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고성능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다. 시민들은 토지 보상 문제로 산단 건립이 터덕댈 때 십시일반으로 토지보상금을 모으고 토지주 설득에 함께 나서주었다. 그런 노력 끝에 효성생산공장이 들어서고 최초의 탄소섬유 ‘탄섬(Tansome)’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137개의 탄소관련기업도 둥지를 틀었다. 전북 스스로의 힘으로 전북을 탄소산업의 선도도시로 키운 것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우리는 도전하길 주저하지 않았다. 전북탄소산업은 지역이 산업육성에 나서 일본의 경제규제에도 버텨낼 국가소재산업으로 키워낸 드문 사례다. 내부에서 가능성을 찾아 바깥의 투자를 끌어내고 기업과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 활성화의 모델인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전북도와 효성이 다시 한 번 도전에 나선 이유다. 전라북도는 효성의 과감한 투자에 발맞춰 세계적 수준의 탄소산업 생태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전북연구개발특구와 전주탄소특화 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소재부터 완제품까지 생산, 상용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갈 계획이다.

정부도 힘을 보탠다. 협약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탄소섬유 등 소재산업 R&D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재정·세제·규제완화 등 전방위적 지원을 약속했다. 탄소산업 연구인력과 산업인력 배출에도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눈 내린 길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걸은 발자국이 뒷사람의 이정표가 되리니.’ 전북 탄소산업을 생각할 때면 떠오르는 글귀다. 전북의 탄소산업이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대한민국’을 향한 출발점이자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탄소산업 진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10여 년간 전북이 탄소산업에 쏟은 노력이 전북 경제체질 강화, 한국 탄소산업 수도 탄생으로 대도약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성원을 당부 드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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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ㅇㄹ 2019-08-21 02:28:37
새만금국제공항 과 새만금 신항만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