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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열차표 현장 예매 늘려주오”
“추석 열차표 현장 예매 늘려주오”
  • 엄승현
  • 승인 2019.08.21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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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인터넷 예매 갈수록 확대…고령·현장예매 이용객 불만
21일 호남·전라·강릉 등 추석 승차권 발권 예매 시작
올해 명절 승차권 온라인 예매 80%, 지난해 70%보다 늘려
코레일 측 “시민 의견 반영해 현장 발권 비율 줄여”

21일 오전 7시 26분께 전주시 덕진구 우아동 전주역 매표창구 앞. 이른 아침부터 시민 50~60명이 창구 앞에 줄을 서있거나 대기실에 앉아 초조한 기색으로 추석 승차권 예매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전주역 측에서 준비한 추석승차권 구매 신청서와 추석 명절 열차 시간표 등을 확인하며 연신 스마트폰이나 대합실 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봤다.

오전 8시 가장 먼저 발권을 한 시민 유민숙 씨(62·여)는 예매를 위해 전날(20일) 오후 4시부터 현장에서 밤을 새며 대기했다고 한다.

그는 “아들과 며느리, 손주가 편하게 오라고 표를 끊어줬다. 벌써 8년째”라며 “아이들이 몸 건강히 조심히 내려오면 좋겠고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41분까지 전주역에서 진행된 현장 예매를 한 시민들은 남녀노소 구분없이 110여 명에 달했다. 일부 시민들은 원하는 자리를 얻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시민 김모 씨(76·여)는 “이른 아침부터 기다렸는데 좌석이 마감돼 원하는 자리를 얻지 못했다”며 “온라인 예매만 늘릴게 아니라 현장 구매 희망자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40대 시민은 “오전 7시 진행된 온라인 예매 대기 인원이 2만명이 넘어 현장에 왔는데 여기서도 온라인 예매를 이용하라고 하는게 말이 되냐”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호남선과 전라선 등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21일 익산시 익산역에서 열차표를 예매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박형민 기자
호남선과 전라선 등 추석 연휴 열차표 예매가 시작된 21일 익산시 익산역에서 열차표를 예매하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박형민 기자

코레일은 지난 20일 경부·경천·동해선 등을 시작으로 21일에는 호남·전라·강릉선 등 추석 승차권 발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올해 현장 승차권 판매 비율이 지난해보다 줄면서 일부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레일 측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승차권 발매 비율은 온라인 예매 70%, 현장 30% 였지만 올해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온라인 예매 80%, 현장 20%로 현장발권 비율을 낮췄다.

이 때문에 온라인 예매가 어려운 노인층 등 인터넷 소외계층과 온라인 예매 장기 대기를 피해 현장에 나온 시민들은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견과 모니터링 등을 통해 온라인 예매 비율을 높였다”며 “여전히 현장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 해소와 온라인 예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북 관내 20개 역 창구 및 10개 승차권 판매대리점 등에 1038명의 시민이 찾아 3192매의 추석 승차권이 발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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