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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 발굴해야
고령자에게 적합한 일자리 발굴해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8.2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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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도 일자리를 원한다. 생활비를 벌거나 아니면 일을 통한 우울감 해소 및 활력을 얻기 위해 필요하다. 통계청의 ‘2019 경제활동 인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고령층(55∼79세) 인구 중 64.9%가 일자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고령층 고용률은 55.9%에 그치고 있고 65세 이상은 40%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인이 되어 일자리 찾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청년과 중장년 등 젊은 사람들도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판이어서 더욱 그렇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차원에서 내놓은 방안이 ‘노인일자리사업’이다. 이 사업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65세 이상의 노인계층을 위해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러한 노인일자리는 정부에서 세금을 들여 만든 게 대부분이다. 2019년의 경우 보건복지부의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 61만 개 중 공익활동, 재능나눔, 사회서비스형 등 공익형은 50만8000개로 83.3%에 달한다. 반면 민간일자리는 10만2000개로 전체의 16.7% 수준이다. 이들 민간 일자리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시장형사업단은 평균 월보수가 26만원에 그쳐 양질의 일자리로 보기 어렵다. 따라서 그나마 괜찮은 노인일자리는 6.9%인 4만2000개에 불과하다.

그러면 보수 등 근무여건이 좋은 노인일자리는 어떻게 가능할까. 첫째는 고령자 적합 직종을 개발해야 한다. 현재 노인일자리는 경비, 청소, 주차, 주유, 주방, 요양원, 요양병원 등 단순노무직이 대부분이다. 이를 제조업, 사무보조, 서비스업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전문성을 가진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직종 확대와 함께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등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둘째는 시간제 근무를 늘려야 한다. 고령자의 경우 젊은이와 달리 대개 체력 등의 문제가 있어 하루 8시간의 전일제 보다 파트타임을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루 4시간이나 6시간, 또는 하루 4시간씩 일주일에 3번 등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 임금은 조금 덜 받더라도 힘이 덜 들고 일자리도 나눌 수 있다.

셋째는 구직자와 구인처, 교육훈련과 취·창업을 연계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이 필요하다. 일자리 수행기관이 난립해 있고 이들이 분절돼 있어 원스톱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

노인일자리는 일자리 자체를 늘리는 게 급선무이지만 이를 나누고 연계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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