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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비위 교수 징계’, 새학기 앞두고 촉각
전북대 ‘비위 교수 징계’, 새학기 앞두고 촉각
  • 김보현
  • 승인 2019.08.25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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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성추행·갑질 논란 등 잇단 파장
직위해제·정직·감봉 등 징계 일부 마무리
‘2학기 수업 진행 교수들’ 있어 학생 반발

올 상반기 파장이 컸던 전북대 비위 혐의 교수들의 교내 징계 여부가 9월 새 학기를 앞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북대는 그간 총장선거 개입 혐의로 수사받은 사회대학 A교수, 논문에 자녀 끼워 넣기 등이 드러난 농생명과학대 B교수, 강사 성추행 혐의 인문대학 C교수, 장학금 편취·갑질 논란 무용학과 D교수, 음주 운전 E 공대교수 등 교수 비리·태도불량이 잇따라 불거졌다.

김동원 전북대 총장은 지난 7월 9일 기자회견에 나서 “교수 비위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전북대는 지난 7월 17일 곧바로 징계위·인사위원회를 열고 심각성이 판단된 교수들에게 직위해제 등을 우선 적용했다.

성추행 혐의 인문대학 C교수와 논문에 미성년자 자녀 이름을 공동으로 올린 B교수를 직위 해제했다. 특히 B교수의 두 자녀에 대해서도 부적절한 이 논문을 입시에 활용한 이유로 전북대 입학을 취소하기로 확정했다.

그러나 수사·감사를 통해 명확한 비리 혐의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2학기 수업을 진행하거나 진행하려 했던 일부 교수들도 있어 학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최근 제자 성추행 혐의가 드러난 생활과학대학 F교수는 같은 혐의의 인문대 C교수가 직위해제를 당한 것과 달리 수업 배정이 됐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지 않는 등 반발하고, 성 문제로 예민한 만큼 강의 배제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해 말 대리강의 논란 등이 불거진 전북대 한약자원학과 G교수는 해당 단과대학 측이 지난 2월부터 본부에 조속한 처리를 요구했지만 한 학기가 지났음에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교무처에 따르면 감사팀에서 최종 결과보고서를 최근 마무리해 징계위를 곧 열고 처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과대학 관계자는 “전공과목 교수가 적어 수업을 거부할 수도 없다. 제보하거나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이 곤란해 한다”며 “논란이 있는 수업에 대한 처리 결정이 안 돼 지난 학기 때도 졸업 여부 인정에 차질이 있었다. 이번 학기 때도 우려되는데 본부가 절차를 이유로 늑장을 부린다”고 말했다.

갑질논란 등으로 학과 학생들의 공분을 샀던 무용학과 D교수는 직접적으로 사건에 연관된 4학년 수업에만 참여하지 않고 수업을 계속 할 예정이다. 직위해제 건을 인사위에 올렸지만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백렬 전북대 교무처장은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섣불리 징계를 내리기 어렵고, 징계위나 감사가 진행돼도 본인 소명 절차, 조사, 이의제기 등 절차를 지키다보니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생 입장에 선 ‘징계·후속 처리 매뉴얼 개정’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이귀재 전북대 대외협력부총장은 “학생인권센터의 독립·전문성 보완, 학생 피해에 따른 매뉴얼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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