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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요지, 국가사적 지정
진안 성수면 도통리 중평마을 청자요지, 국가사적 지정
  • 국승호
  • 승인 2019.09.0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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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초기청자 발생과 변천 보여주는 가마터
▲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
▲ 진안 도통리 중평 청자가마터.

진안군은 지난 2016년 12월 전라북도 기념물 제134호로 지정됐던 성수면 도통리 청자요지(鎭安 聖壽面 道通里 靑瓷窯址)가 2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1호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도통리 청자요지는 중평(中坪)마을에 자리하며 성수면과 백운면을 가르는 내동산 서북쪽의 산줄기 끝자락에 위치한다. 중평마을은 곳곳에서 청자가 발굴되고 있다. 마을 일부에는 대규모의 요도구(窯道具:도자기를 구울 때 사용되는 도구) 퇴적층이 아직 남아 있으며 청자와 갑발(匣鉢:도자기를 구울 때 청자를 덮는 큰 그릇) 조각 등이 넓게 분포, 발굴되고 있다.

도통리 청자요지는 지난 2013년 최초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5차례의 시·발굴 조사 끝에 국가 사적으로 지정됐다. 다만, 요지의 존재는 지표조사 등을 통해 시발굴 조사 전 이미 알려져 있던 상태다.

발굴조사팀에 따르면 도통리 청자 가마터는 10~11세기를 아우르는 초기청자 생산지다. 한반도에서 초기 청자를 제작했던 벽돌가마(전축요塼築窯)와 그 다음 시기의 청자를 만들었던 진흙가마(토축요土築窯)가 모두 확인됐다. 가마 축조 양식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희귀한 사적이며 벽돌가마에서 진흙가마로 변천하는 초기청자 가마의 전환기적 양상이 잘 나타나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조사된 ‘벽돌·진흙 가마’는 총 길이 43m로 호남지역 최대 규모다. 처음엔 가마의 벽체를 벽돌로 축조하였다가 나중엔 내벽을 진흙·갑발로 개보수하고 도자기 제작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형태인 ‘진흙가마’는 총 길이 13.4m이며 벽돌 없이 진흙과 갑발로만 구축돼 있다.

가마 내부와 대규모 폐기장으로 추정되는 곳에선 다양한 초기청자(해무리굽완·잔·잔받침·주전자·꽃무늬 접시 등)와 요도구(벽돌·갑발 등)가 발견됐다. 또 △‘큰대(大)’자 등의 명문이 새겨진 청자 △고누놀이(옛 오락게임의 하나)가 새겨진 갑발 △청자가마의 배연공(排煙孔:가마 내부의 연기가 빠져나가는 구멍)으로 추정되는 벽체 조각 등도 출토됐다.

도통리 청자요지는 초기청자 연구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는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문화재청 및 전라북도와 협력해 도통리 청자 가마터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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