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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전북정책] 익산 산들강 웅포 마을,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마을
[두근두근 전북정책] 익산 산들강 웅포 마을, 자연과 함께하는 농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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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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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별 헤는 밤’이라는 그림을 보신 분들은 까만 밤하늘에 별들이 회오리처럼 뭉쳐진 그림을 기억해내실 겁니다.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에서 ‘별 헤는 밤’과 같은 정취를 직접 느낀 행운의 하룻밤을 체험하고 왔다면 부러워하시겠죠?

익산 산들강웅포마을은 농촌체험마을인데 전북 농촌관광마을로 조성된 곳이랍니다. 이곳에서 체험한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와 비누 만들기, 황포돛배 체험 등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긴 1박 2일의 농촌여행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자연이
친구가 되는 곳

온통 초록의 벼들이 물결치는 길들을 따라 한적한 곳에 있는 산들강웅포 마을에 도착해 보니 깔끔한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전북형 농촌거점마을인 ’산들강웅포‘마을은 2010년 인성학교, 체험활동, 숙박시설 등 농촌관광 활성화 센터로 출발하여 농촌휴양마을 1등급 으뜸촌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현재의 산들강웅포는 2018년 초 현대식 시설을 완공하여 더 깔끔한 지금의 모습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북으로는 금강, 서로는 옥구평야, 남으로는 만경강을 경계로 김제평야와 인접해 있어서 이름 그대로 산, 들, 강에서 접할 수 있는 체험활동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산들강웅포 마을은 익산 고창, 진소, 소마, 대마, 동산동, 서산동을 포함해 6개 마을에 고루 체험장을 만들어 참여 대상에 맞는 맞춤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체험활동에 참여하는 친구들은 전북 불교 네트워크의 ‘어린이생명평화’캠프 23명의 친구와 함께했습니다.

 

재미와 놀이가 있는
체험

식생활체험 활동으로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 전통떡 체험, 계절별 효소담기, 영양밥 체험, 김치담그기, 쑥개떡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 오늘은 블루베리 호떡 만들기 체험을 했습니다.
블루베리를 바구니에 들고 있는 곰 조각상이 건물 앞에 세워질 정도로 블루베리가 지역 특산물이라고 하니 더 의미 있는 체험이 될 것 같아 기대되었습니다. 미국 타임지에서 선정한 10대 슈퍼푸드인 블루베리가 눈, 뇌세포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건 아시죠? 한마디로 블루베리를 먹으면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죠.

건강한 간식 블루베리 호떡을 만들기 위해 친구들은 준비된 가루(찹쌀가루, 밀가루)에 이스트와 물을 넣고 반죽하면서 블루베리 생과즙을 같이 넣어 반죽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치대기를 했습니다.
반죽이 다 됐다고 느끼면 반죽을 떼어 넓게 편 후 설탕을 터지지 않게 넣어 동그랗게 만들어 줍니다. 달구어진 프라이팬에 넣어 굽는데요, 호떡이 터지지 않게 하려면 밑면이 노릇하게 구워지면 그때 살짝 눌러서 넓적하게 만들면 됩니다. 조그마한 손으로 반죽을 떼어 집중하면서 만드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진지하던지 예술품을 빚는 줄 알았답니다. 자신들이 만든 보랏빛 블루베리 호떡을 맛있게 먹고 난 후 다음 체험장소로 이동했습니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탈의하고 간 곳은 바로 더위를 싹 씻어주는 물놀이장이었습니다. 아이들을 돌봐주는 자원봉사자 형들과 언니들이 같이 놀아주는 게 더 신나는지 겁도 없이 미끄럼을 타면서 물놀이를 즐기는 모습에 지금이 여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이 절로 났습니다. 그 많은 에너지를 이곳에서 다 푸는 듯한 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덩달아 즐겁습니다.

올해 처음 개장한 물놀이장은 숙박객과 일반인의 이용료가 다릅니다. 숙박인의 경우 어린이 3천 원, 성인은 5천 원이고 일반인의 경우 초등학생까지 5천 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습니다.

시원한 그늘막이 쳐있고 로컬홍보관에서 아이스크림과 음료수 커피 등도 판매하고 있어서 일부러 물놀이만 하려고 찾아오는 방문객도 많다고 합니다. 로컬홍보관에는 6개 마을의 지역특산물뿐만 아니라 농산물의 가공품을 판매하고 있어 농산물의 판매장 역할도 하고 있었습니다. 아로니아 분말, 수제 요구르트, 굼벵이 가루, 아카시아꿀, 수제 초코파이 등 의외로 다양한 품목이 많아 구경해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 천연 쌀 비누 만들기 체험활동을 했습니다. 흑미와 백미 쌀가루에 글리세린, 비타민E, 로즈향 액 등을 섞어 반죽해서 만드는 미용비누였습니다. 호떡을 만들 때 이미 반죽의 치대는 노하우를 터득했는지 순식간에 오물쪼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신기했습니다.

정성스럽게 반죽한 백미 가루 반죽과 흑미 가루 반죽을 합쳐서 김밥처럼 돌돌 말라고 했을 때는 아쉬운 원망의 소리를 지르더니 잘린 단면에 예쁜 물결무늬를 보고는 만족스러워했습니다. 그런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가 체험활동의 즐거움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예쁘게 포장하면서 엄마한테 선물하겠다는 어린이부터 자기만 사용할 거라는 아이까지 다양했습니다.

 

풀벌레 소리에 깊어가는
밤의 정취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저는 주변을 산책하기로 했습니다. 산들강웅포 주변에는 서해 낙조 7선 중 하나인 웅포 곰개나루라는 아름다운 명소가 있습니다.

곰개나루 까지는 걸어서 갈 수 없어서 건너편 논길을 지나 금강하구 자전거길로 걸어가 보았습니다. 눈의 피로가 가실 정도로 선명한 초록의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한적한 기분이 진정한 휴양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강 위로 지는 일몰이 아주 아름다워 하염없이 보고 있다가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도 신축건물이라 불편함 없이 청결하고 아늑했습니다. 침대방과 온돌방이 있는데 단체로 묵을 경우는 큰 온돌방을 사용하게 되고 침대방은 4인까지 묵을 수 있습니다.

’쓰르륵‘우는 매미와 풀벌레 소리에 이끌려 나온 밤의 풍경도 잊지 못할 경치를 선물했습니다. 구름에 가려졌다 나오곤 하는 달빛, 멀리 보이는 어둠에 잠긴 산, 우뚝 선 나무들이 하나의 밤 풍경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고 있었습니다.

 

목선 타고
금강 둘러보기-황포돛배 타기

1박 2일의 농촌체험활동은 웅포 곰개나루터의 황포돛배를 타는 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황포돛배를 타는 아이들은 서로의 손을 꼭 잡고 배 위에 올랐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선장님의 안전에 관한 유위 사항과 구명조끼 사용 방법에 대해서도 집중해서 들었답니다.

돛배가 출발하면서 선착장을 떠나자 두 손을 흔들며 즐거워했습니다. 산, 들, 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한 아이들은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의 체험활동을 잊지 않고 소중한 추억으로 기억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서윤경 사무장은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에서는 호떡 만들기 등 식생활 체험과 천연 쌀 비누 만들기 등 일반 체험 활동뿐만 아니라 농사현장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갖추고 있다고 했습니다. 특히, 농사현장 체험은 벼 마스터 1단계, 벼 마스터 2단계, 벼 마스터 3단계로 구성되어 있어 모판에 볍씨 기르기에서부터 모내기, 벼수확, 타작 등 벼에 대해 절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체험행사라고 추천해 주었습니다.

체험활동은 어느 정도 인원이 차야 체험할 수 있지만, 일반 숙박으로 방문해 농촌에서 휴양하는 것도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익산 산들강웅포 마을의 체험은 자연에서 건강과 행복을 느끼고 간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글·사진=이난희(전라북도 블로그 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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