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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 체육공원에 설치된 용 조형물, 복제 '논란'
김제 체육공원에 설치된 용 조형물, 복제 '논란'
  • 박은식
  • 승인 2019.09.03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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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용안면에 비슷한 조형물 존재
창작·복제 의견 엇갈려
김제 검산체육공원 용 조형물(왼쪽)과 익산 용안면 용머리 고을권역 상생관 앞 광장 용 조형물
김제 검산체육공원 용 조형물(왼쪽)과 익산 용안면 용머리 고을권역 상생관 앞 광장 용 조형물

김제시가 경관 조성 목적 일환으로 진행한 용 조형물에 대해 복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김제시가 검산체육공원 수변공원 산책길에 설치한 용 조형물과 비슷한 조형물이 익산시 용안면 용머리 고을권역 상생관 앞 광장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각에선 용의 몸통 색깔이 흰색과 청색, 그리고 여의주를 들고 있는 위치만 다를 뿐 흡사 공장에서 찍어낸듯 한 쌍둥이와 별반 다를게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김제시는 수변공원 활성화 목적으로 경관 조성 사업을 진행했고 이에 맞춰 김제 벽골제에 전해 내려오는 쌍룡의 설화를 바탕으로 용 조형물 제작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의 용 조형물은 김제시의 취지나 시를 상징할 수 있는 지역적 특색이 전혀 묻어나지 않고 있다. 또한 벽골제 쌍룡을 모티브로 했다면서도 용 조형물 형상의 표현 자체가 설화 내용과 한참이나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시민 A 씨는 “만약 이웃 지자체에 똑같은 용 조형물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김제시가 추진하고자 했던 지역적 특색이 전혀 반영 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사안이므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작가가 각 지자체 마다 똑 같은 용 조형물을 제작, 납품했다면 해당 지자체들은 아무런 특색이 없다는 결론이다. 다시 말하면 이는 작가의 개성만 있을 뿐 지자체가 담고 있는 특색은 전혀 표현돼 있지 않다는 얘기다. 그때문에 김제시가 작가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제시 의회 노규석 의원은 “용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상상 속의 동물이라서 사실 용의 모습은 정해져 있지 않다. 단지 머리, 몸통, 꼬리 등 전체적인 형상이 구전으로 전해져 올뿐 딱히 어떤 모습이라고 정형화돼있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김제시 특색에 맞고 수변공원 경관 조성과 어울리게끔 용 제작을 의뢰 했는데 여러 지자체에 동일한 용이 있다면 굳이 작가를 섭외할 필요도 없을뿐더러 공장에서 사서 설치해도 될 일이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어 “김제시가 굳이 비싼 작가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예술품의 가치에 의미를 두는 이유는 매 작품마다 달라야 그 작품을 사는 지역에는 희소성과 함께 작품성이 인정받는 것이라고 본다. 현재 체육공원에 설치돼 있는 용 조형물은 마치 공장에서 물건 생산하듯이 똑 같은 제품을 끊임없이 찍어내듯이 생산한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에 예술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당연히 손해배상을 청구할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지난번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일정을 준비 중이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시는 용 조형물을 두고 김제시민을 대상으로 10일 동안 여론조사를 벌여 ‘이전설치 반대 37.2%로, 찬성 17.1%, 나머지 45.7%는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또 ‘우회 산책로 조성’에 대해서는 찬성 36.8%·반대 24%가 나왔다”고 밝혔다.(8월16일자 7면 보도)

아울러 시는 이를 근거로 “존치 및 우회 통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 기독교계에선 용 조형물 폐기를 주장하며 2만 명 서명운동에 들어가면서 행정과 종교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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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9-16 21: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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