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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로드 777
코리아 로드 777
  • 권순택
  • 승인 2019.09.0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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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 논설위원

영국 BBC의 탑기어 같은 자동차 프로그램이나 세계적인 자동차 전문 사이트, 또는 매거진 등에서 종종 세계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를 선정한다. 주로 세계적인 유명 관광지나 선진국 위주로 선정되다 보니 우리나라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태평양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해안가, 그리고 산길과 숲길이 이어지는 미국의 캘리포니아 1번 국도를 비롯해 영화 반지의 제왕의 배경인 뉴질랜드 남부섬의 서해안, 프랑스 남부 밀라우 바이아덕트, 스코트랜드의 노스코스트 500, 이태리의 스텔비오 패스, 루마니아의 트란스파가라산, 노르웨이의 트롤스티겐, 캐나다의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아랍에미리트의 제벨 하피트 산간도로 등이 주로 꼽힌다.

지난달 익산국토관리청이 서남해안에서 낭만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는 해안도로를 처음 선정했다. ‘KR 777(Korea Road 777). 전라’로 명명한 서남해안 해안도로는 군산 비응항에서 전남 여수까지 총 1228㎞에 달한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경관이 수려한 해안선을 갖고 있지만 해안 경관을 즐기면서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해안도로 개념이 부족했기에 익산국토관리청에서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발굴한 것이다.

주요 핵심 도로인 새만금해안도로를 비롯해 부안해안도로 고창해안도로 영광백수해안도로 해남해안도로 등 569km 구간에는 별도의 해안도로 명칭을 부여했고 주변 지역의 관광명소도 둘러볼 수 있도록 해안도로 지도도 제작했다.

코리아 로드 777 명칭은 지난 2001년 김대중 정부 때 지정된 부산에서 경기 파주를 잇는 국도 77호선과 부산에서 강원 고성까지 동해안을 연결하는 국도 7호선을 합한 한반도 전체의 해안도로 개념이다. 총 연장만 2794㎞에 이르며 앞으로 북한의 신의주를 거쳐 중국 요동과 함흥을 거쳐 러시아 연해주까지 연결하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이번 ‘KR 777. 전라’는 익산국토관리청과 전라남·북도, 군산시 부안군 고창군 등 17개 기초단체가 협업을 통해 해안도로 노선을 발굴했고 앞으로 도로안내 표지판 설치와 쉼터, 그리고 주변 볼거리 먹거리 등을 연계한 다양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KR 777. 전라가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명품 해안관광 도로로 자리매김하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해안도로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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