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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출동 매년 늦어지는 전북경찰
현장 출동 매년 늦어지는 전북경찰
  • 최정규
  • 승인 2019.09.0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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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현장긴급출동 시간, 2015년 4분 45초에서 지난해 5분 51초로
타지역 출동시간 줄고 있는 것과 비교돼

각종 강력사건이 끊이질 않고 흉포화 되고 있는 가운데 전북경찰의 강력사건 112신고 접수 후 현장에 도착하는 시간이 매년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구대와 파출소를 늘리거나 관할을 조정하는 등 경찰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간 112 현장 출동 신고 자료’에 따르면 전북경찰의 ‘코드제로’의 시간은 2015년 4분45초였다가 2016년 5분6초, 2017년 5분36초, 지난해 5분51초로 매년 출동 시간이 늦어졌다. 올해는 5분36초로 15초를 줄였지만 전국 평균에도 못 미쳤다. 전국평균은 2015년 5분4초, 2016년 5분2초, 2017년 5분21초, 지난해 5분20초, 올해 8월 기준 5분13초다.

순찰차가 출동 지령을 받은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뜻하는 ‘코드’는 총 4단계다.

‘코드 제로’와 ‘코드 원’은 살인, 강도, 절도 등 강력사건 발생시 빠르게 출동해 신속한 용의자 체포를 요하는 코드다.

‘코드 투’는 납치·인신매매 등의 사건이 발생했을 경우 관할서와 지구대·파출소에 지령이 내리지만 상황에 따라 ‘코드 원’으로 변경되기도 한다. ‘코드 쓰리’는 폭력 절도 등 현장상황이 종료됐지만 경찰관 조치가 필요할 때 내려진다.

매년 도내 출동시간이 지연된다는 것은 긴급한 사안을 요구하는 사건이 발생해도 전북경찰이 현장에 늦게 도착한다는 얘기다.

대구의 경우 올해 신고 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3분52초가 소요되는 등 매년 도착시간을 줄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전북경찰은 이런 상황에 대해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경찰서와 지·파출소에서 사건현장과 거리가 멀어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112상황실 관계자는 “인력이 부족하고, 관할지역이 넓다보니 아무래도 도착시간이 지연되는 것 같다”며 “출동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관한 지리와 도로를 숙지하게 하는 등 교육을 통해 줄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부터 출동시간 단축을 위해 112상황실장·팀장 중심의 지휘체계 확립을 통한 신속한 지령·지휘, 기능불문 총력출동체제가 구축됐지만 지역 편차가 크다”며 “경찰의 치안서비스는 균등하게 수혜 받아야 하는 공공재이며 국가의 책무인 만큼 현장에 빨리 도착 할 수 있도록 제도 등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종승 전주대학교 경찰학과 교수는 “코드 제로 긴급출동 시간이 늦어진다는 것은 경찰이 사건현장에서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해 피해자가 신상의 위협까지 받을 수 있다”며 “관서를 옮기거나 지구대와 파출소를 증설하는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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