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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국립공원 가는데 돈 받나요”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 여전
“아직도 국립공원 가는데 돈 받나요” 사찰 문화재관람료 문제 여전
  • 엄승현
  • 승인 2019.09.04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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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국·도립공원 내 사찰 5곳, 문화재관람료 징수
공원 이용 목적에도 사찰 관람료 내야 해
조계종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요금 징수 문제 없어”
정부 “현재 협의체 통해 논의 중”

본격적인 가을 산행철을 맞아 도내 국·공립공원을 찾는 탐방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공원 내 사찰에서 징수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에 대한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조계종·전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에는 3개의 국립공원과 4개의 도립공원이 있으며, 그 중 내장사 등 5곳의 사찰에서 최대 3000원까지 문화재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

문제는 문화재 관람을 하지 않은 탐방객들에게도 사찰이 소유하고 있는 토지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여전히 관람료를 징수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금산사나 선운사의 경우 사찰로부터 약 700m, 300m 떨어진 지점에 매표소를 두고 요금을 징수하고 있다.

금산사의 경우 사시사철 금산천과 금산사 잔디광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자주찾는 곳 중 하나지만 사찰 관람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관람료를 내야 하며, 주차장 이용시 주차비도 따로 부담해야 한다.

국민 세금으로 관리되고 있는 국공립 공원을 이용하면서 관람도 하지 않는 문화재 관람료를 지불해야 하는 데 대한 탐방객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이유다.

이에 대해 조계종 관계자는“조계종 산하의 사찰들은 조계종 측의 사유재산으로 정부는 지난 1967년 공원법 제정 이후 법에 따라 국립공원을 지정하면서 문화재 보유사찰을 재산 소유권자인 조계종 측과 협의 또는 동의 없이 국립공원에 편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또 “국가 또는 지자체가 설정한 공익영역에 사유재산이 존재하고 법에 따라 합법적으로 요금을 징수하고 있지만 국민들 차원에서는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도립공원 내에서 불필요한 요금이 과징된다는 오해를 사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불합리한 문화재 관람료 징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남 구례군 지리산국립공원 내 천은사의 경우 30년 동안 사찰을 방문하지 않는 등산객에게도 입장료를 징수해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는 사찰 측과 환경부, 전남도 등과 협의 끝에 입장료를 폐지하고 매표소도 철수했다.

그러나 정부 소관 부처가 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국토교통부·농림부·문화재청·국립공원관리공단·산림청 등으로 나눠져 어느 한 곳에서 책임있게 나서지 않고 있다. 문화재관람료 때문에 제약을 받지 않고 국공립 공원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매표소 이설이나 새로운 등산로 개설 등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역할과 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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