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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애견·동물카페, 위생 사각지대 '우려'
늘어나는 애견·동물카페, 위생 사각지대 '우려'
  • 엄승현
  • 승인 2019.09.05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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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색카페 증가, 전주에만 14곳
규제·감독·위생문제 법적 테두리 미흡
최소한의 기준 충족 시 영업 등록 가능

전북지역에 애완동물이나 이색 동물을 쉽게 만날 수 있는 이색카페들이 증가하고 있지만, 동물을 보호할 수 있는 관리 규정과 위생에 대한 법적 테두리가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물 카페는 고양이나 개와 같은 애완동물을 카페 내에서 키우며, 이용자들이 일반 카페처럼 이용함과 동시에 동물과 함께 공존과 교감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최근에는 라쿤 카페와 파충류 카페, 앵무새 카페, 미어캣 카페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이색 카페도 등장하고 있다.

문제는 현행법에 이런 동물 카페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와 위생규칙 등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 동물 카페는 일종의 전시행위를 하는 곳으로 간주해 동물보호법에 따른 동물전시업으로 분류된다.

동물보호법 시행규칙 별표9를 살펴보면 동물전시업은 전시실과 휴식실 구분, 출입구에 손 소독제 등 소독장비 비치, 출입구 이중문과 잠금장치, 20마리당 관리인력 1명 이상 확보 등의 기준만 맞추면 누구나 쉽게 등록할 수 있다.

문제는 등록돼 있는 동물에 대해 예방접종이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적시해 카페 내 이용객들과 질병에 걸린 동물과 접촉 시 위생안전문제와도 연결될 수밖에 없다.

특히 ‘개의 경우 운동공간 설치’ 부분도 문제인데 개의 종류와 활동량, 크기가 각기 다른 상황에서 운동공간의 규모에 대한 명시도 되지 않아 기준을 측정 허가하는데 있어 주관적인 평가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 밖에 폐쇄된 공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동물과 접촉 행위와 동물마다 그 성향이 다른데 한 공간에 사육하면서 오는 스트레스, 동물전시업으로 등록하는 것이 아닌 다른 업종으로 등록하고 전시업 형태로 운영해 동물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등 허술한 규제가 한 두개가 아니다.

실제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동물전시업으로 등록된 애견카페는 모두 7곳이지만 인터넷에 검색할 경우 두 배인 14곳이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이유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등록이다 보니 전시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미용이나 판매업으로 등록하고 카페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이러한 문제들 때문에 전문가는 동물권리를 위해서는 반드시 관리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현미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팀장은 “최근 많은 동물카페들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동물도 권리가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동물카페들이 동물 체험으로 전락시켜 오락거리로 간주하는 것”며 “이러한 부분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련업 종사자들에 대한 동물복지 교육 강화와 관련법에 구체적인 관리규제를 보강하는 것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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