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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하던 전통시장…태풍 지나자 모처럼 활기
한산하던 전통시장…태풍 지나자 모처럼 활기
  • 박태랑
  • 승인 2019.09.08 19: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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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노점상 등 가득…장보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
일본산 수산물 자취 감추고, 러시아산·중국산 수산물 일부 가격 상승
시민들, 생산지·유통기한 표시·카드사용 등 불편 호소도

가을장마와 태풍 등으로 한산했던 전통시장에 추석을 맞이하기 위한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제13호 태풍 ‘링링’이 지나간 8일 전주 남부시장과 중앙시장, 모래내시장 상인들은 추석을 맞아 형형색색의 상품들을 진열해 손님을 맞기 위한 준비로 한창이었다.

남부시장 옆 전주천 가장자리와 남부시장 입구로 향하는 다리 위에는 노점상들이 자리를 잡고 채소와 과일 등 물건을 팔기위해 손님과 가격흥정을 하고 있었다. 생선가게에는 제철을 맞은 속이 찬 꽃게와 은빛의 갈치 등이 가게 맨 앞을 장식했다.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에 과일가게에는 멜론과 복숭아 등 여름과일이 진열돼 있고, 사과는 아직 덜 익은 상태에서 재배돼 초록색을 벗지 못한 것도 눈에 띄었다.

전주 모래내 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박모 씨(63)는 “추석이 작년보다 빨리 와 사과가 완전히 익지 못해 품질이 떨어져 현재 전시돼 있는 과일 상태가 최상급”이라며 “대신 복숭아와 멜론 등 여름과일이 품질이 좋고, 종자개량으로 단감이 작년보다 빨리 수확돼 판매 중”이라고 소개했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여파가 전통시장에도 이어지고 있었다.

남부시장에서 30여 년간 생선가게를 운영해 온 김모 씨(71·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경제보복 등에 대한 여파로 일본산 생선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일본산 생선이 러시아산과 중국산으로 대체되면서 가격 변동이 거의 없던 명태 등 일부 생선의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추석은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부터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다”면서 “내일부터 본격적인 추석을 맞이하기 위한 장보기가 시작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통시장을 찾은 일부 손님들은 생산지·유통기한 표시, 카드사용 등에 대한 불편함 호소하기도 했다.

남부시장을 찾은 최모 씨(59·여)는 “태풍으로 추석에 필요한 물건을 마트에서 사야하나 고민하다 날씨가 좋아져 전통시장을 찾았다”며 “전통시장에 오면 정겹고 시끌벅적해 좋지만, 가격이 적혀있지 않고, 생선의 경우 유통기한도 분명하지 않아 불편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가게에서는 생산지 표시가 없는 곳도 있고, 카드사용을 일방적으로 거부하는 가게도 있어 마음이 씁쓸했다”면서 “전통시장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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