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9-18 11:11 (수)
군산시 치매안심센터 조성사업 '갈팡질팡'…국비 반납 할 판
군산시 치매안심센터 조성사업 '갈팡질팡'…국비 반납 할 판
  • 이환규
  • 승인 2019.09.09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1년 넘도록 부지 못 찾아 무산 위기
올해 사업 진행 못 하면 국비 반납해야

군산시 치매안심센터 조성사업이 예산을 확보하고도 1년 넘게 첫 삽도 못 뜬 채 허공으로 날릴 위기에 놓여 있다.

올해 안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못할 경우 어렵게 따온 국비마저 반납해야 하지만 여전히 부지(장소)조차 확정하지 못하는 등 행정적 미숙함을 드러내고 있다.

군산시(보건소)에 따르면 해마다 늘어나는 치매환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치매안심센터’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시는 이 사업을 위해 국비 9억 6000만원을 포함된 관련 예산 12억 원도 확보했다.

지난해 기준 군산 60세 이상 치매 등록 환자는 3728명으로, 등록하지 않은 추정 치매환자까지 합하면 46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탓에 치매안심센터 조성 사업이 하루빨리 진행돼야 하지만 부지 확보에 난항을 겪으면서 기대와 달리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시는 보건소 건물 내에 치매안심센터 증축을 추진하려 했지만 연약지반에 따른 내진설계가 불가능해 신축 내지는 다른 건물 매입을 통한 리모델링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에 시는 최근 오룡동 소재 대한노인회 신축 예정 건물에 치매안심센터를 함께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재추진에 나섰다.

그러나 군산시의회가 ‘접근성이 떨어진다’며 시의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시의회는 (신축건물이) 버스정류장과 거리가 멀고 치매환자는 물론 보호자 및 노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크다는 이유에서 반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대체 부지 또는 다른 건물을 찾아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한 상태다.

무엇보다 지난해 확보한 국비가 올해로 이월됐기 때문에 남은 4개월 동안 장소를 결정하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까지 직면했다.

특히 이 과정에 의회와의 소통 부재 및 시의 안일한 행정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치매안심센터은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사업 장소를 결정하기 전 충분한 협의와 소통이 있었더라면 시간에 쫓기면서까지 진행되지 않았을 것이다. 탁상행정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사업이 군산에서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반면 지난해 같은 시기에 국비를 지원받아 치매안심센터를 추진한 전주시와 익산시는 마무리 단계에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주시는 보건소 옆에 2층으로 건물을 증축해 오는 11월 문을 열 예정이고, 익산시의 경우 내년 말 개소하는 모현동 다목적 체육관 3층에 들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의 늦장 업무 처리에 시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 관계자는 “사전에 미리 의회와 이야기하지 못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건물을 매입하는 방향으로 2~3곳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올해 안에 반드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