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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야 반갑다”…군산 비응항 ‘활기’
“꽃게야 반갑다”…군산 비응항 ‘활기’
  • 이환규
  • 승인 2019.09.10 1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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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판장 하루 세 차례 경매…일일 평균 7톤 거래
금어기 해제 이후 꾸준히 어획, 어민들 함박웃음
비응항 위판장에서 꽃게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
비응항 위판장에서 꽃게를 선별하고 있는 모습.

지난 10일 군산 비응항 위판장.

한 때 어민들을 초긴장하게 만들었던 태풍 ‘링링’이 지나가자 이곳은 평소처럼 갓 잡아 올린 싱싱한 꽃게 경매로 활기가 넘쳐났다.

군산의 대표 수산물 중 하나인 꽃게가 지난 8월 금어기 해제 이후 꾸준히 어획되면서 이곳은 매일같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위판장으로 옮겨진 꽃게는 경매에 앞서 크기와 상태별로 등급을 나눠진 뒤 중도매인들에게 팔려나가고 있다.

이맘때쯤이면 군산에서 가장 생동감이 넘치는 위판장은 어민들의 생계를 이어지는 삶의 터전이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경매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울려퍼지자 꽃게를 사기 위한 중도매인들이 경매사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매사의 우렁찬 소리에 맞춰 이날 10여명의 중도매인은 상의를 펼쳐 다른 사람이 못 보도록 한 뒤 손가락으로 빠른 신호를 보냈다.

가격이 결정되는 짧은 순간에도 중도매인 사이에 아쉬움과 기쁨의 표정이 교차했다.

경매는 순식간에 끝났지만 열기만큼은 뜨거웠다.

이날 낙찰된 꽃게는 kg당 2만원에서 2만 5000원대에서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하면 어획량은 다소 줄었지만 가격은 3000원 정도 올랐다는 게 이곳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곳 위판장은 하루 세 번 경매를 통해 싱싱한 서해 꽃게를 공급하고 있으며, 일일 평균 위판량은 7톤에 이르고 있다.

이훈 경매사는 “꽃게 계절이 돌아오면서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꽃게가 어민뿐만 아니라 침체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위판장 밖 비응항에서는 어민들이 꽃게를 잡은 그물을 손질하는 등 손발이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피곤하고 고단 보다는 오히려 여유로운 모습이 가득했다.

어민 심경준 씨(41)는 “새벽 4시에 일어나 꽃게를 잡고 있지만 요즘은 힘든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면서 “꽃게가 (어민들에게)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어민은 “꽃게 살이 꽉 찼다”면서 “지난해보다 꽃게 상태가 좋다”고 설명했다.

박재성 군산시수협 비응항 위판장장은 “지난달 오징어에 이어 지금은 꽃게로 인해 비응항이 활기가 넘쳐난다”면서 “이 분위기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군산 전체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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