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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석구석 근대 역사여행] '군산' 일제 강압적 통제 속 서민의 삶·항쟁 정신 기억을
[구석구석 근대 역사여행] '군산' 일제 강압적 통제 속 서민의 삶·항쟁 정신 기억을
  • 문정곤
  • 승인 2019.09.10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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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군산의 시대상을 기록한 자료들.
일제강점기 군산의 시대상을 기록한 자료들.

군산시는 일제강점기 지어진 건축물에 민족사적 의미를 부여, 일제 36년 치욕의 역사를 후손들이 잊지 않고 기억해 다시는 그와 같은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를 보존·관리하며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추석 연휴기간 둘러볼 수 있는 일제강점기 수탈 및 항쟁의 흔적을 소개한다.

 

△근대역사박물관

근대역사박물관은 부지 8348㎡에 연면적 4248㎡, 3층 규모로 2011년 9월 개관했다.

1층에는 해양물류역사관, 어린이박물관, 수장고, 2층에는 기증자전시실, 독립영웅관, 3층에는 근대생활관, 기획전시실,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다.

해양물류역사관은 물류유통의 중심지였던 군산의 과거를 확인하고 이를 통해 군산의 현재와 미래를 통찰하는 공간으로 국제무역항 군산, 삶과 문화, 해양유통의 중심, 해상유통의 전성기, 근·현대의 무역, 바다와 문화로 구성돼 있다.

기증자전시실은 박물관에 유물을 기증한 기증자들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군산이야기, 군산의 아픈 이야기, 우리 삶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독립영웅관은 군산지역 독립운동가 74명을 기리기 위한 공간으로 자랑스러운 군산의 독립의 영웅들, 민족의 영웅들, 8인의 의병장, 호남 최초의 3·1만세운동, 국내독립유공자들, 옥구농민항일항쟁, 해외독립유공자들로 구성돼 있다.

근대생활관은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등으로 1930년대 군산에 존재했던 11채의 건물을 재현하여 체험 및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안중근 의사 여순감옥 전시관
 

근대미술관(구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 본관은 군산 및 전라북도 출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분기별 다양한 주제로 기획전이 개최되고 있다.

특히 금고동은 안중근 의사 여순감옥 전시관으로 1층 체험실은 의거 직후 체포된 안중근 의사 모습,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쓴 편지 등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다.

2층 재현관은 안중근 의사가 수감생활을 했던 중국 대련시의 여순감옥(뤼순감옥)을 재현했다.

 

△조선은행 수탈사

1922년에 건립된 근대건축관(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은 일제 강점기 식민지 지배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시설로서 군산의 근대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물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 군산을 배경으로 한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 등장하기도 했다.

로비공간은 바닥스크린을 통해 근대 군산의 역사를 볼 수 있도록 했고, 모형을 통해 군산의 근대건축물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시청각자료를 통해 일제 강점기 군산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공헌한 독립유공자 12명(김구 선생, 이봉창 의사,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 등)의 위인들의 얼굴을 찾을 수 있는 미션벽이 설치돼 있다.

금고실은 일제강점기 조선은행에서 발행한 화폐 등 유물을 통해 당시 조선은행이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수 있다.

지점장실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인 경술국치일(1910년 8월 29일)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일본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증언한 자료들의 공간이다.

 

△군산 항쟁관
 

군산 항쟁관은 100여 년 된 근대건축물(주택)을 리모델링해 당시 주택의 형태와 군산 항일의 역사를 체험 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1층 입구에는 대한독립의 영웅들 김구 선생, 유관순 열사, 윤봉길 의사 등 대한독립을 빛낸 애국지사들을 만날 수 있으며, 군산지역 수탈을 위해 일제가 지었던 각종 건축물 들을 소개하고 있다.

2층은 일본군의 잔혹한 고문장면과 고문기구들이 전시해 독립운동의 의미와 일제의 만행에 대해 고찰해보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일제강점기 근대역사관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내 전시된 일본군 복장 등.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 내 전시된 일본군 복장 등.

일제강점기 군산역사관은 인권과 평화, 화합의 장이며, 과거 일제의 수탈사를 바로 익혀 미래의 대한민국 역사를 창조하는 기억창고이다.

올해 6월 개관했으며 동국사에서 소장하고 있던 일제강점기 유물과 자료, 대한역사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던 일제강점기 문화유산 등 총 1만 여점의 유물을 분기별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전시물 대다수가 일제강점기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군산개항사, 군산미계요람 등의 자료를 비롯한 지도, 엽서, 사진 등 각종 희귀 유물들로 구성돼 우리의 아픈 역사를 바로 알고 항일정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이다.

 

△평화의 소녀상, 참사문비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경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경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우리나라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 경내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과 ’참사문비’가 있다.

평화의 소녀상은 2015년 8월 12일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군산 동국사 경내에 세워졌으며, 군산시민들의 성금 5000여만 원이 모금됐다.

소녀상은 한복차림 맨발의 158cm의 청동상으로 멀리 일본을 바라보는 형상으로, 특히 일본 조동종의 일제 침략을 참회하는 참사문비 앞에 세워져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

참사문비는 2012년 9월 16일 일제의 만행과 자신들의 첨병 역할을 참회하고 용서를 구하는 참사문 (懺謝文)을 음각한 비석으로 가로 3m, 세로 2.3m 크기로 기단은 연화문으로 장식됐다.

일본 불교의 대표 종단인 조동종 소속 승려 이치노혜(일본 운상사 주지) 스님이 주도했으며, 의식있는 일부 일본인들도 성금 모금에 동참했다

비문은 일본 조동종이 20년 전 발표한 참사문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일제 침략에 앞서 조선에 포교 활동을 펼치기 시작한 일본 불교가 황국 신민화 교육에 앞장선 것을 참회하고 사죄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왼쪽은 한국어 번역문, 오른쪽은 일본어 원문이 새겨있다.

“우리 조동종은 메이지 유신(明治維新) 이후 태평양 전쟁 패전에 이르기까지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해외 포교라는 미명 하에 당시의 정치 권력이 자행한 아시아 지배 야욕에 가담하거나 영합하여 수많은 아시아인의 인권을 침해해왔다…”(이하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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