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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시선]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귀농귀촌 텃세
[다큐 시선]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귀농귀촌 텃세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9.09.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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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 EBS1 다큐 시선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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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 EBS1 다큐 시선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스틸 = EBS1 다큐 시선 [보이지 않는 울타리, 시골 텃세]

제2의 인생을 꿈꾸며 농촌으로 향하는 사람들. 귀농·귀촌 인구수가 50만 명에 돌파했다. 매년 제주도민의 인구만큼이 시골로 떠나는 추세다. 그런데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자들도 늘고 있다는데... 한 통계에 따르면 귀농·귀촌인 약 45%가 원주민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건 바로 선입견과 텃세 때문. 이러한 갈등으로 극단적인 사건까지 발생하고 있다. <다큐 시선>에서는 원주민과 이주민간의 귀농귀촌 텃세는 무엇 때문에 일어나고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또 해법은 무엇인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주민이지만 주민이 아닌 사람들

“우리들은 주민이 아니고 그냥 외지인, 외계인들이에요.”
- 이승환 / 귀촌인

50대 도시민 10명 중 4명은 은퇴 후 귀농·귀촌을 희망한다. 많은 이들이 시골생활을 꿈꾸는 이유로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꼽았다. 이승환씨 역시 풍광 좋고 공기 맑은 곳에서 요양하기 위해 귀촌했다. 그런데 이곳에서 그는 20년 넘도록 주민이 될 수 없었다고 말한다. 마을 원주민이 정한 마을자치규약 때문이었다. 마을자치규약에 의하면 선대의 본적지가 본 마을이거나 친인척이나 형제가 있는 자만이 주민으로 인정됐다. 주민이 되지 못하면서 마을행정구역의 바다 맨손 어업은 물론 주민 회의도 참석할 자격이 주어지지 않았다는데... 텃세 갈등의 시작은 이승환 씨가 원주민이 요구하는 마을의 길세와 수도세 지불을 거부하면서부터 시작됐다고 말한다. 결국, 그는 텃세에 못 이겨 마을 중심가와 떨어진 곳에 새로운 터전을 잡았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또 다른 문제에 부딪히고 말았다. 구역이 나뉘어 원주민에게만 물이 제공되고 이주민에게는 마을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은 것이다. 왜 이런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는 것일까? 원주민과 이주민 양측의 입장을 통해 시골텃세의 원인이 무엇인지 들여다본다.

끊임없는 갈등, 마을발전기금과 토지 분쟁

“마을발전기금 200만 원을 내지 않자, 마을길 말고 헬리콥터를 타고 다니라 하더라고요.”
- 권용찬 / 고흥군 귀촌인

귀농·귀촌인들이 시골살이를 결정할 때 가장 걱정한다는 ‘마을발전기금’. 관련 민원만 최근 3년에 걸쳐 총 74건에 달한다. 재작년 고흥군으로 귀촌한 권용찬 씨 역시 마을발전기금으로 갈등을 겪었다. 그는 이장과 마을번영회원들로부터 “귀농·귀촌한 이는 마을에 200만 원을 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마을발전기금의 투명성을 놓고 항의를 하면서 마을주민들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옆 마을로 이주하게 되었다. 권용찬 씨 일과 같이 마을발전기금 민원이 잦아지자 지난 7월, 고흥군청에서는 갈등 해소를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원주민과 이주민이 모여 서로의 의견을 수렴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고 마을자치규약 표준안을 발의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시골 텃세의 또 다른 요인은 바로 토지 문제다. 마을 공동으로 쓰는 농로와 사도를 두고 원주민과 이주민 간의 갈등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데 귀농귀촌종합센터 김귀영 센터장은 ‘마을발전기금과 토지분쟁은 시골마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주민의 이해부족과 원주민의 설명부족과 소통부재로 인해 발생 한다‘고 말한다.

시골텃세 해방, 그 해법은 무엇일까?

“귀농·귀촌은 사회적 이민입니다. 막연한 생각만으로 귀농귀촌해서는 안됩니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죠“
- 채상헌 / 연암대 친환경원예과 교수

김성진 씨는 공무원 퇴직을 앞두고 귀어를 했다. 직장생활 동안 주말마다 전국의 바다를 돌며 적당한 귀어지를 물색했고 4년간의 탐색 끝에 고흥 녹동에 안착했다. 통발문어를 시작한 지 이제 두 달째... 아직은 좌충우돌하지만 그를 도와주는 원주민 친구들이 있어 든든하다. 어장관리와 영역 다툼이 심한 어촌에서 인맥관리는 생명이나 다름없다. 귀어를 하기 전 성진 씬 마을 사람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데 1년의 시간을 보냈다. 원주민 친구인 조순일 씬 이런 성진 씨를 보며 귀어인들에 대한 편견도 사라졌다. 연암대 채상헌 교수는 “귀농귀촌은 다른 나라로 이민을 가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다른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처럼 귀농·귀촌에도 그곳의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골텃세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귀농·귀촌인뿐 아니라 원주민 역시 새로운 인구 유입에 소통할 각오가 되어있어야 한다. 50만 귀농·귀촌 시대가 열린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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