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4 17:50 (월)
[즐기자 전주일상] 전주 3대 시장 가성비 맛집 : 남부시장 양귀비 분식, 모래내시장 소희네 분식, 신중앙시장 매일 분식
[즐기자 전주일상] 전주 3대 시장 가성비 맛집 : 남부시장 양귀비 분식, 모래내시장 소희네 분식, 신중앙시장 매일 분식
  • 기고
  • 승인 2019.09.16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주의 시장 하면 흔히 남부시장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한옥마을이 유명해지면서 한옥마을과 도보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남부시장이 명소로 떠올랐고, 남부시장의 청년몰과 조점례 피순대 등이 함께 유명해졌기 때문인데요. 전주에는 남부시장뿐만 아니라 현지인이 많이 찾고 역사와 전통이 깊은 시장이 더 있으니 그곳은 바로 중앙시장과 모래내시장입니다. 오늘은 여러분에게 전주의 3대 전통시장과 그 속에서 만원으로 행복을 즐길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전주
남부시장

입구에서 느껴지는 오래된 붓글씨의 필체처럼 남부시장은 옛 전주성 남문 바깥에 섰던 남문장의 역사를 이은 오래된 전통시장입니다. 길가의 양쪽으로 가게 및 좌판이 늘어서 있으며, 아래로는 하상 주차장이 있는데요. 진정한 남부시장은 건물 속의 구불구불한 미로처럼 이어진 길을 따라갈 때 시작됩니다.

실내는 이렇듯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운영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길을 따라가다 보면 만나는 이제는 너무 유명해져서 언제나 항상 거의 매시간 대기 줄이 있는 조점례 피순대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제가 오늘 소개해 드릴 숨은 가성비 갑 식당은 바로 조점례 피순대 바로 앞에 있는 양귀비 분식입니다.

이곳은 현재 할머니 두 분이 운영하고 계신데요. 가게 이름의 사연이 너무 궁금해서 사장님께 왜 이름을 양귀비 분식으로 정했냐고 여쭈어보았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이쁘자녀” “양귀비가 옛날에 아주 예뻤던 사람이었어”였습니다 : ) 혹시나 할머니 두 분이 젊으셨을 때 양귀비처럼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셨거나 혹은 뭐 실제로 가족 친척 지인 중에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내심 기대했던 저는 약간의 아쉬움(?)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 국수 같은 면 요리도 7-8천 원에 육박하는 요즈음 이곳은 면 요리 하나에 5천 원 정도면 먹을 수 있으니 둘이 합쳐 돈 만 원이면 한 끼 뚝딱이 가능합니다.

식탐(?)이 많은 저는 비빔국수와 깨 칼국수를 시켰고 비주얼은 상당히 푸짐합니다. TMI이지만 저는 면 요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양이 많은 편임에도 양이 상당해서 아주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전주
모래내시장

다음으로 방문한 전통시장은 바로 모래내시장입니다. 전주 모래내시장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차로 약 10분 떨어져 있지만, 전주의 외곽인 완주군의 많은 곳(소양, 봉동, 고산 등)으로 나가는 버스가 많이 거쳐 가는 중간지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 이곳은 항상 장이 서고 많은 어른과 할아버지 할머니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추가적으로 전주에서는 가맥 축제가 매년 여름 개최되는데요. 이곳 모래내시장에서도 자체적인 가맥 축제를 개최합니다.(저도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도 가보세요!) 모래내시장 역시 바로 이곳의 입구로 들어가면 미로처럼 엮여있는 많은 가게를 접할 수 있는데요. 오늘의 목적지는 안으로 가는 길이 아닌 바로 이 차도와 인접해 있는 이 길을 따라 걸어야 합니다.

약 1-2분을 걷게 되면 바로 만나게 되는 곳 바로 소희네 분식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메뉴판을 보게 되면 더욱더 놀랄 만한 일이 벌어집니다.

내일모레면 2020년인 지금 이곳의 가격은 **나라 나 **천국 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저는 돌솥비빔밥, 라볶이, 섞어 라면을 시켰는데요. 이 세 가지가 다 해서 단돈 10,000원 정말 어디 가서 이러한 음식들을 이 가격에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기다림도 잠시! 음식이 푸짐하게 차려졌는데요. 특이한 점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찾으셨나요? 바로 부침개인데요. 제가 방문한 날이 비 오는 날이라 빈대떡을 만든 게 아니라 원래 사이드 메뉴로 밥 메뉴를 시키면 나온다고 합니다.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사장님 부부에게 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한지 여쭈어보았는데요. 학교 앞(전주여고) 등을 대상으로 장사해서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가 없다고 하시네요. 학생들의 넉넉지 못한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신 사장님 부부의 훈훈한 정이 느껴졌습니다.

전주
신중앙시장

마지막으로 방문한 전통시장은 바로 신중앙시장입니다. 신중앙시장은 현재의 세이브존 맞은편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예전에는 전주 롯데백화점이 생기기 전 전주 코아백화점(현 세이브존) 앞에 있는 잘 나가는 시장이었습니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 역시 남부시장처럼 야시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도 이 시장 안에서는 유명한 호떡집이 있고, 즉석에서 어묵바를 만들어 주는 곳도 있는데요. 오늘은 가성비 맛집 편이기 때문에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신중앙시장 역시 비바람을 피하고자 돔 형태의 천장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신중앙시장을 대표하는 가성비 갑 식당은 바로 이곳 매일 분식입니다.

매일 방앗간, 매일 분식으로 쓰여 있었으나 이번 주제는 가성비 갑 분식 위주의 식당이니 매일 분식으로 기억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서 본 메뉴판은 심플 그 자체였습니다. 팥으로만 올인을 하는 곳처럼 느껴지게 메뉴는 달랑 4개 그중 1개는 계절메뉴니 상시 메뉴는 딱 3개로 올인 하는 곳인데요. 팥 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나 팥이 들어간 새알 팥죽이나 팥칼국수를 드시면 되겠습니다. 여기는 앞서 두 곳의 시장의 분식집보다는 가격이 약 1-2천 원 정도 더 있는 편입니다.

가게 안은 보시는 것처럼 사람이 항상 많은 편이라 웨이팅을 해야 할 수도 있지만 웨이팅의 시간도 그리 길지 않습니다.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어마어마하게 빠르고 테이블의 회전율도 높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맛은 한마디로 말하면 예식장 뷔페에서 먹는 인스턴트 맛이 아닌 진짜 팥 맛, 깊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맛이 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팥의 맛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꼭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오늘은 이렇듯 전주의 3대 전통시장에서 찾아본 가성비 갑 식당 분식 편을 알아보았습니다. 예전만큼 저렴한 식당을 찾기 힘든 요즘. 돈 만 원 들고 나가면 살 것도 없고 먹을 것도 없다고 하지만 우리 주변에 푸짐한 인심과 정이 있는 재래시장 있습니다. 앞으로도 정이 넘치는 전통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맛도 양도 풍부한 음식들을 잘 즐길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앞으로도 전주의 많은 전통시장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라봅니다.

/글·사진 = 김동현(전주시 블로그 기자단)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