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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지역축제 줄이고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무분별한 지역축제 줄이고 민생경제부터 살려야
  • 전북일보
  • 승인 2019.09.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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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를 지나면서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씨를 보인 가운데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이 다가왔음을 실감케 한다. 문화관광부가 집계한 전북지역 축제는 시군대표 14개를 비롯해 53개 한마당 잔치가 열려 관광객을 맞이한다. 축제를 찾는 방문객도 한해 900만명에 육박할 정도다. 김제 지평선축제와 익산 천만송이국화축제, 정읍 구절초축제 등에는 60만명이 넘어서고, 남원 춘향제와 고창 청보리밭축제, 전주 국제영화제 등은 40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든다. 이외에도 무주 반딧불축제, 순창 장류축제, 부안 마실축제 등도 관광객 10만명이 넘는다. 이처럼 시군마다 지역축제가 풍성하게 열리는데 비해 지역적인 독창성과 차별화가 안돼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제각각 특색 없이 비슷비슷한데다 개최 날짜까지 겹쳐 예산낭비라는 비판이 제기된 지 오래다. 특히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지역주민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는 이에 크게 못미친다는 평가다. 그런데다 이런 축제들이 민선자치 이후 크게 늘어난 것도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행사와 포퓰리성 사업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 전북도가 내년 예산편성관련 조사에서 응답자의 34.9%가 ‘대규모 축제·행사 경비를 줄여야 한다’ 고 답했다. 실제 최근 5년간 축제와 행사 예산으로 1284억원이 투입됐지만, 수익은 겨우 355억원에 불과했다. 아울러 매년 자치단체의 축제·행사비용은 증가세인 반면 수입은 투자대비 예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자치단체들은 해마다 축제예산을 전년보다 최대 50%까지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소모성 축제행사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이 쐐기를 박았다. 축제·행사는 규모를 축소하고 이에 투입되는 예산을 지역 민생경제에 투자하여 주민들 먹고 사는 문제에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축제가 지속적으로 사랑받기 위해서는 대중적인 흡인력이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관광객에게 재미있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돼야 다시 찾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전폭적인 참여다. 축제가 열리는 동안 지역 주민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역 실물경제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한 의미의 성공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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