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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투자금액 3배까지” 사이버도박, 카카오톡까지 감염
“최대 투자금액 3배까지” 사이버도박, 카카오톡까지 감염
  • 엄승현
  • 승인 2019.09.16 2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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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공유 목적으로 조직적 운영도
최근 3년간 전북 사이버도박 706건
사이버도박 현혹 문구.
사이버도박 현혹 문구.

한동안 주춤했던 사이버도박이 재테크를 가장해 SNS 영역으로 파고들면서 선량한 이용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특히 도박사이트 안내자들은 재테크 상담처럼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자신들이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꾀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 국내 모바일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을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톡 채팅창에‘재테크’라고 검색을 하자 단기수익 가능하다는 내용의 글이 수백여개 검색됐다.

그 중 한 곳에 문의를 하자 상담자는“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사회초년생, 직장인들 그리고 정년을 얼마 앞둔 은퇴 직전의 직장인, 이제 황혼을 맞는 분들까지 모든 분이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안내했다.

이어 “(자신들이)운영하는 사이트에 가입한 후 투자금을 충전하면 단기간 목표 수익을 낼 수 있다. 100만원 투자 시 1000만원 목표를 잡아 수익을 내고 아닐 시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도박이 아니냐고 묻자 안내자는“투자형 재테크다”며 “투자 금액이 높을수록 단기 수익률도 높다”며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사이트를 안내와 가입을 유도했다. 해당 사이트에는 실시간 스포츠 도박부터 카지노 등 이름도 생소한 다양한 도박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후 안내자는 기자에게 다시 연락이 오고 투자 안내를 해주겠다며 단체 채팅 방에 초대했고 방 안에는 약 260명 되는 사람들이 저마다 도박으로 인해 수익이 발생했다는 글이 오르내리고 있었다.

1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런 형식의 불법 사이버도박이 2016년 538건에서 2017년 104건, 2018년 64건으로 해마다 감소 추이였지만, 올해 8월 현재 벌써 178건이 발생해 지난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또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967명이 온라인도박 상담을 벌였다.

그러나 불법 도박 사이트를 발견하더라도 검거가 어려워 이용자들이 고스란히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기자가 직접 대화를 나눈 SNS 캡쳐.
기자가 직접 대화를 나눈 SNS 캡쳐.

경찰 관계자는 “사이트 운영자들이 대포통장이나 대포폰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추적이 어렵다”며 “불법도박사이트를 이용 시도만 해도 처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전북센터 김성주 팀장은“투자라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대신 도박을 해주고 실제로 이득이 동반되지도 않으며 돈만 받고 연락 두절이 되는 경우도 많다. 또 피라미드 형식으로 체계적으로 운영돼 검거도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도박의 성격상 아쉬움 때문에 지속적으로 도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 시 도박 관계 기관에 신고하고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이용자는 국번 없이‘1336’ 누른 후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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