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22 18:35 (화)
‘K리그 리빙 레전드’ 이동국, 대기록 눈앞
‘K리그 리빙 레전드’ 이동국, 대기록 눈앞
  • 천경석
  • 승인 2019.09.16 20: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주전 1골 기록으로 공격포인트 299
11년 연속 두자리수 득점 달성도 주목
지난 상주전 이동국의 결승골 이후 세레머니 모습, 전북현대 제공
지난 상주전 이동국의 결승골 이후 세레머니 모습, 전북현대 제공

“기량 하락이 눈에 띈다. 이제는 은퇴해야 하지 않을까. 아쉽다.”

K리그 올 시즌 초반부터 중반을 지나서까지, 곳곳에서 들려온 이동국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이동국은 지난 상주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뽑아내며, 팀이 자신을 가장 필요로하는 순간에 진가를 증명해냈다. K리그 내 리빙 레전드다운 모습이었다.

이동국은 지난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맞선 후반 37분 극적인 결승 골을 터뜨려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동국의 결승 골로 승점 3점을 챙긴 전북은 승점 63점으로, 같은 날 경남과 무승부를 거둔 울산 현대와 승점 차이를 3점으로 벌렸다.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동국의 골로 유리한 위치를 잡았다.

이동국은 지난 7월 14일 울산과의 리그 21라운드에서 득점한 이후 2개월 가까이 침묵을 지켰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이 필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선발이든 교체든 가리지 않고 중요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래왔지만, 올 시즌은 특히 이동국에게 큰 도전인 시즌이다. 불혹을 넘긴 나이, 시즌 초반 김신욱을 주축으로 세워진 팀 전술 속에서 이동국이 활약하기란 쉽지 않았다. 여기에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름에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득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는 동시에, 대기록에도 한 걸음 더 다가가게 됐다.

이동국은 K리그에서 전무한 개인 통산 300 공격포인트 달성을 앞두고 있다. 골이든 도움이든 하나만 더 올리면 통산 K리그 최초의 300 공격 포인트 달성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지금까지 K리그 통산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합쳐 222골, 77도움을 기록 중.

1998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동국은 20년 넘는 기간 동안 프로에서 뛰며 K리그 통산 득점 1위와 도움 2위도 달리고 있다. 이동국 다음으로 통산 공격포인트가 많은 선수는 수원 삼성의 데얀으로 189골, 45도움을 기록해 234개. 공격포인트 차이가 60개 이상 나기 때문에 당분간 이동국의 기록에 다가설 선수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시즌 종료 전까지 이동국이 300 공격포인트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달성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처럼 보인다.

이제 이동국은 K리그의 또 다른 대기록을 향해 간다. 골과 도움 80개 이상인 80-80클럽 가입에는 도움 3개만 남겨놓은 상황이고,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에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리그 사상 최초로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이동국이 올해 그 기록을 1년 더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현재 리그에서 7골, 2도움을 기록 중인 이동국은 남은 경기에서 3골만 더 추가하면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