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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명치료 받지 않겠다" 전북, 전국서 4번째로 많아
"연명치료 받지 않겠다" 전북, 전국서 4번째로 많아
  • 최정규
  • 승인 2019.09.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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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사전 연명의료의향서 등록 33만7000여명
이중 전북은 6.8%로 전국 4번째로 많아
전북대병원 자체조사 결과 작년 2월 이후 1683명 등록

‘존엄사법’(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 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 시행 1년 6개월 만에 전국에서 30만명이 넘는 이들이 연명치료를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고, 전북에서도 4번째로 많은 이들이 연명치료 거부의사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4일 연명의료결정제도가 도입된 후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등록한 사람은 33만 7659명에 달했다.

이 중 전북은 6.8%로 경기(26.1%), 서울(24.1%), 충남(8.2%)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많은 연명치료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는 나중에 아파서 회생할 수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을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미리 밝혀두는 서류다. 19세 이상이면 건강한 사람도 등록할 수 있다.

또 말기·임종기 환자가 직접 연명의료 계획서를 작성한 인원 전국 2만7940명 중 전북은 3.1%였다.

도내 대표적 3차 의료기관인 전북대학교병원의 자체조사결과‘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은 1683명, ‘연명의료계획서 등록’은 572명 등 총 2255명이 연명치료거부의사를 밝혔다.

회복의 희망 없이 치료비용에 대한 가족의 부담만 가중되는 상황 속에서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존엄사를 선택한 임종기 환자도 신청인원의 47.09%인 1062명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말기암, 치료회복이 불가능한 호흡기질환, 심장질환, 뇌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고령의 환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이후 이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산하면서 존엄사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원혜영(외교통일위원회)·맹성규(보건복지위원회)·김삼화(산업자원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고령화 사회의 법정책 - 연명의료 중단에 관한 입법적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하고 2018년 시행된 연명의료결정제도의 현재 실태를 점검하고 법적·정책적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원 의원은 “급격한 고령화에 따라 삶을 잘 마무리하는‘웰다잉’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5년간 요양병원에서 사망한 약 30만 명 중 0.4%만이 연명의료결정을 이행하는 등 법령과 제도가 모호하거나 복잡하다는 이유로 중소병원의 참여가 미진했다”며, “이에 대한 입법적·제도적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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