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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호융복합산업 육성과제 모두 탈락하다니
안전보호융복합산업 육성과제 모두 탈락하다니
  • 전북일보
  • 승인 2019.09.1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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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전보호융복합산업을 익산에 유치한 전라북도가 정작 정부의 육성사업 연구과제 입찰에선 모두 탈락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안전보호융복합산업은 새만금과 탄소산업클러스터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함께 문재인 정부의 전북 공약 및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고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유치했다. 특히 전라북도의 행정력과 정치력을 총 동원해 어렵사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시켰고 안전보호 관련제품 연구개발 예산으로 524억원을 확보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안전보호융복합산업 육성 연구과제 입찰에서 도내에선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말았다.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9개의 연구 과제 입찰에서 도내 업체 4곳이 참여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사업을 주관하는 ECO융합섬유연구원도 9개 과제 중 8개 분야에 참여했지만 대부분 탈락하고 2개 과제만 타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행한다.

안전보호융복합산업을 유치한 전라북도로서는 허탈할 수밖에 없다. 전북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안전보호융복합산업 육성에 나섰지만 정작 산업화를 위한 연구과제 수행에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안전보호융복합산업 육성을 주관하고 있는 ECO융합섬유연구원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경북과 경남 등 타 지역에선 기업뿐만 아니라 대학 연구팀이 대거 참여해서 연구과제를 6건이나 수주한 마당에 전북지역 대학에선 전혀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익산지역의 유수한 섬유업체도 이러한 정부의 연구과제 공모가 있었는지조차 몰랐다고 볼멘소리를 높였다. 너무 안이하게 대응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안전보호융복합산업은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에서 안전보호 제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시작했다. 소방관련 산업을 비롯해 산업현장의 안전용품과 재난 산악분야 등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안전보호 관련 제품은 국내 시장만 10조원 규모에 달한다. 그동안 이들 안전보호 관련 제품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지만 이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서면서 미래 성장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ECO융합섬유연구원은 그동안 전북도 15개 산하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권을 면치 못했었다. 안전보호융복합산업을 주관하면서 올해 한 단계 올라선 만큼 연구개발 및 사업 수행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폐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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