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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보호 융복합산업' 도내 기업·대학 참여 저조, 왜?
'안전보호 융복합산업' 도내 기업·대학 참여 저조, 왜?
  • 김진만
  • 승인 2019.09.18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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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524억, 지방비 132억원 투입
기업·대학 관심 저조, 행정마저 소극적

속보= 전북과 익산시가 미래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하는 500억원대 안전보호 융복합산업이 지역발전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은 지역의 열악한 여건과 기업 및 대학의 관심 저조 등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목된다.(17일자 1면 보도)

특히 사업을 주관하는 ECO융합섬유연구원이 도내 대학이나 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지 않은 것도 요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를 관리감독하는 전북도와 익산시의 관심 부족도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익산 제2산단에 위치한 ECO융합섬유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주관해 추진하는 안전보호 융복합산업은 지난 2015년 12월 2000억원 규모로 정부에 예비타당성 신청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 524억원 규모로 예타를 최종 통과하면서 본격 시작됐다.

총사업비 524억원은 국비 278억원, 민자 113억원, 도비와 시비 132억원을 더해 마련된다.

이 사업비로 한 개당 최소 30억원에서 최고 50억원에 달하는 연구과제 9개를 진행하고 나머지 비용으로는 안전보호 융복합산업센터를 구축한다.

연구과제에는 관련 기업과 연구원이나 대학이 컨소시엄을 이뤄 응모하게 되며, 선정된 과제의 최종 결과물은 산업화에 활용된다.

그러나 9개 과제에 전북도내 대학이나 기업의 참여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전북의 성장동력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산업화에 활용될 원천 기술은 전북이 아닌 타 지역에서 선점하게 된다.

전북과 익산시는 막대한 지방비를 투입해 미래성장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익산에는 센터만 덩그러니 놓인 ‘그림의 떡’에 불과한 사업으로 전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결과는 지역의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사업을 유치한 뒤 관련 기업과 대학의 관심을 모아나가야 하는 기본적인 사업추진 방향부터 잘못 마련된 탓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기업들은 제대로 사업설명회조차 듣지 못했고, 지역 대학들도 앞서 준비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북과 익산은 성장동력산업이라고 홍보해왔지만 정작 이런 관리에는 두 손을 놓고 있었던 탓도 크다는 지적이다.

이처럼 전북이 어렵게 확보한 미래성장동력 사업이 도내 대학과 기업의 관심 부족으로 예산만 낭비하게 될 우려가 제기되면서 시작단계부터 현재까지 점검을 통한 개선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익산시 관계자는 “산업부나 중기부의 다른 공모사업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면서 “익산에 센터가 구축되면 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CO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기업들과 개별 접촉을 통해 사업 참여를 유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이번 사업이 전북과 익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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