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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 여인숙 방화 사건 피의자 구속기소
전주지검, 여인숙 방화 사건 피의자 구속기소
  • 최정규
  • 승인 2019.09.18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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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발, 화재로 인한 열변형 증거로 제시
직접 증거는 없어…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검찰이 70대와 80대 노인 3명의 목숨을 앗아간 전주 여인숙 방화사건의 피의자 김모 씨(62)를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그가 신고 있던 신발이 화재 현장의 열에 의해 뒤틀린 결정적인 단서를 추가하고 기소했지만 여전히 김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전주지검은 18일 여인숙에 불을 질러 3명을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김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김모 씨(83·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범인이라는 결정적 증거로 CCTV와 신발 및 자전거에 뭍은 열변형과 탄화흔을 들었다.

검찰은 그가 범행 직전 현장에서 자전거를 타고 1분 이내에 지날 수 있는 여인숙 앞 골목에서 6분 간 머무른 장면과 범행 직후 10여 분 간 다른 곳을 배회하다가 다시 화재현장으로 돌아와 지켜본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다.

또 고무로 된 신발 깔창이 열에 녹은 열변형 현상과 자전거 프레임에 있었던 탄화흔(불에 그을린 자국)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

사건을 수사한 형사2부 장대규 주임 검사는 “신발 깔창에 있던 열변형 현상은 화재현장 바로 앞에 있지 않으면 발생할 수 없다”면서 “김씨가 화재 현장을 지켜봤다고 주장하는 자리에서는 자전거 그을림과 신발의 열변형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극히 낮다. 국과수도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신발의 열변형은 경찰 단계에서 나오지 않은 새로운 증거다.

그러나 김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고 직접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으면서 재판에서 검찰과 김씨 간 치열한 법정공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씨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검찰은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범행현장 CCTV 정밀분석을 토대로 한 피고인의 이동경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화재감식과 자전거·옷 등 압수물 감정, 대검찰청 과학수사부 통합심리분석 결과, 피고인의 일관성 없는 진술, 동종전과와 이번 사건의 유사점, 거짓말 탐지기 조사결과 등의 증거를 제시했다.

장 검사는 “방화사건은 대부분 직접 증거가 없다”면서 “그러나 간접적 증거 하나 하나가 김씨를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유족에게 장례비와 긴급구조금을 지급했고 앞으로 심의 후 유족구조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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