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9 23:28 (토)
민주당, 거세지는 중진 물갈이론…전북 출신도?
민주당, 거세지는 중진 물갈이론…전북 출신도?
  • 김세희
  • 승인 2019.09.18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진물갈이 위한 사전움직임 곳곳에서 포착
전북 출신 다선 의원들 물망 오를 가능성
물갈이 되면 중앙 정치권 목소리 약화 우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진 물갈이’를 위한 사전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전북 정가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역 지역구 의원이 적은 ‘전북 등 호남 물갈이’를 단행하긴 어렵지만 다른 지역구에 있는 전북 출신 다선 의원들이 물망에 오를 가능성이 있어서다. 이들 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물갈이 되면 중앙 정치권에서 지역의 목소리가 약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북을 연고로 한 다선 의원들은 정세균 의원(진안출신 6선)·이석현(익산, 6선)·이춘석 의원(익산 3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고창, 4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정읍, 3선)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 진영 장관은 지난 3월 장관에 입각할 때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진 장관은 당시 “오래전부터 정치를 그만두려고 생각했다”며 “내년 총선에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도 18일 총선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이해찬 대표에게 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민주당 이해식·이재정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사실 무근”이라고 수습에 나섰지만, 국토부에서 제3기 신도시 개발 발표 후 지역구인 고양시, 일산신도시 중심으로 반발 여론이 확산된 탓에 여전히 지역구 출마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세균 의원과 이석현 의원의 경우도 당 일각에서 불출마설이 흘러나왔다. 현재 7선의 이 대표와 6선인 문희상 국회의장, 4선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5선인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의원과 이 의원은 차기 총선 출마에 무게를 두고 민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선인 이춘석 의원은 중진급에 해당되지만 물갈이 대상으로는 거론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등 호남에 현역 중진 의원이 거의 없어 ‘전북 등 호남 물갈이’를 앞세우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최근 각 의원실 앞으로 ‘국회의원 최종평가 시행안내’라는 공문을 보냈다. 여기엔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 의사가 없는 의원은 객관적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선출직공직자평가위로 제출하기 바란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전북 정가에서는 당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반발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이들 의원들이 인위적으로 물갈이 되면 중앙정치권에 소통창구가 없어져, 지역 현안해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전북은 정부사업 공모 불발로 위기를 맞은 전북 금융타운 조성, 새만금 국제공항과 신항만, 전주시 특례시 지정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으로 취약해진 경제산업구조 개편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들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앙 정치권에 자리잡은 중진의원들과 지역구 의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당초 문재인 정부가 약속한 바와 달리 낙후되고 피폐한 전북 경제에 대안은 여전히 나오고 있지 않다”며“이런 상황에서 새 인물도 필요하지만 중앙정치권에서 계속 영향력을 행사할만한 인물을 키워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당내 중진 물갈이론에 대해 일축하는 발언을 했다. 그는 “이상한 뉴스가 있는 데 흔들리지 말라”며“아주 민주적으로, 객관적으로 총선까지 당을 잘 운영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