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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ASF 방역초소 방문해 보니…방역시스템 설치 늦어져
도내 ASF 방역초소 방문해 보니…방역시스템 설치 늦어져
  • 박태랑
  • 승인 2019.09.18 2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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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방역센터 이외 임시 거점소독시설 설치 늦어져
시·군 “거점소독시설 설치 전문 용역 업체·관리자 등 확보할 시간 필요”
경기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도내 진입을 막기 위해 전북도는 17일 오후 3시까지 소독시설을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18일 오후에 방문한 전주시 도도동 거점소독시설은 설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형민 기자
경기도에서 잇따라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도내 진입을 막기 위해 전북도는 17일 오후 3시까지 소독시설을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지만 18일 오후에 방문한 전주시 도도동 거점소독시설은 설치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채 작업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박형민 기자

‘돼지 흑사병’으로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경기와 강원 등으로 확산되면서 전북지역 축산농가들도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으나 방역시스템이 신속히 작동하지 않아 양돈농가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ASF는 백신이 없고 전파성이 강해 100%의 치사율을 보이는 돼지 전염병으로, 예방 소독과 차단 방역을 통한 확산 방지가 최선책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가축질병위기경보를‘주의’에서 ‘심각’으로 격상하고, 전국 가축 등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에 나섰다.

전북도도 ASF 발생 당일인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기존 도내에 설치돼 있는 방역센터 6개(익산·김제·진안·순창·고창·부안)를 포함, 임시 거점소독시설 10곳을 추가 설치해 조기 방역을 통한 ASF확산을 방지하겠다”면서 이날 오후 3시까지 소독시설에 대한 설치를 완료하고 운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선 시·군 방역담당부서에서는 시설 보급 및 관리 용역 선발 등의 이유로 방역시스템 구축에 난항을 겪고 있다.

실제 18일 오전 김제 상동동 스파랜드 주차장에 들어선 거점소독시설에는 근무자가 사용할 컨테이너와 차량용 소독시설이 마련돼 있었다. 하지만 전기가 연결되지 않아 소독은 불가능한 상태였으며, 근무자를 충원하지 못해 소독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었다.

같은 날 전주 도도동 거점소독시설에는 컨테이너와 차량용 과속방지턱이 설치돼 있었을 뿐, 김제와 마찬가지로 소독시설은 갖춰지지 않았고, 관리 인력 또한 충원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시군 관계자는“거점소독시설 설치할 전문 용역 업체와 방역초소에 상주하는 관리자 등 인력을 확보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내 시·군에서는 거점소독시설이 갖춰지지 않거나 작동하지 않으면서 자칫 ASF 방역에 구멍이 뚫리지 않을지 양돈농가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전국 가축 등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가축사료 등의 운반을 이유로 이동승인서를 받은 이동차량은 도내에만 1523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가축사료 차량 이동에 따른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돈협회 관계자는 “현재 농장에서는 멧돼지 등 외부동물에 대한 차단과 방역을 진행하는 뿐”이라면서 “각 시·군마다 조속히 방역시스템을 구축해 전북지역 농가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당국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의 돼지 사육두수는 133만 마리로, 전국에서 4번째 많은 11.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김제 용지와 익산 왕궁에 양돈 농가가 밀집해 있으며, 김제와 익산에서 각각 26만마리와 2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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