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10-19 23:28 (토)
전북판 ‘살인의 추억’ 사건들, 다시 수면 위로…
전북판 ‘살인의 추억’ 사건들, 다시 수면 위로…
  • 엄승현
  • 승인 2019.09.19 20: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성연쇄살인 사건 용의자 특정되면서
전북청 11건 장기미제수사도 귀추 주목

30여년간 미궁 속에 있었던 화성연쇄살인 사건 용의자가 드러나면서 과거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사건도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19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사건 공소시효가 폐지되는 일명 ‘태완이법’적용을 받고 있는 2000년 이후 전북지역 살인 미제사건은 모두 11건에 달한다.

주요 사건으로는 △2000년 익산 아파트 살인 사건 △2001년 고창 가정집 안방 피살사건 △2002년 전주 금암파출소 백 경사 피살사건 △2003년 익산 영등동 호프집 살인사건 △2003년 군산 산북동 아파트 살인사건 △2005년 전주 완산 호프집 여주인 살인 방화사건 △2006년 군산 대야IC 농수로 살인사건 △2009년 정읍 화물차 차고지 사무실 살인사건 △2009년 임실 덕치면 살인사건 △2011년 전주 덕진구 공기총 피살 사건 △2011년 익산 마동 아파트 현관 살인사건 등이다.

그 중 가장 최근의 익산 마동 살인사건만 해도 사건 발생 후 8년이 지났으나 지금껏 오리무중이다.

당시 유흥업소 종업원인 A씨(당시 29·여)는 일을 끝내고 새벽에 귀가하던 중 아파트 1층 출입문에서 가슴, 배, 다리 등이 흉기에 찔렸고 어머니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 A씨의 지갑 등이 그대로 있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A씨의 주변인물과 원한 관계 등에 대해 수사를 진행했지만 진범을 잡지 못했다.

지난 2002년 9월 20일 발생한 전주시 덕진구 금암2파출소 경찰관 피살사건 역시 발생 17년이 지났지만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하고 있다.

당시 금암2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모(당시 54) 경사는 파출소 안에서 흉기에 찔려 숨져있었으며 실탄이 든 백경사의 38구경 권총도 사라졌다.

경찰은 당시 유력 용의자로 백 경사 단속에 오토바이를 빼앗긴 20대 3명을 검거해 자백을 받았지만“경찰의 구타와 밤샘 조사로 인해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결국 경찰은 백경사를 살해한 범인도 권총마저 찾지 못하면서 미제로 남겼다.

경찰청은 지난 2011년 12월부터 지방경찰청에 일제히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토록 했으며, 전북경찰청은 2016년 1월부터 미제사건 전담 수사팀을 구성돼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장기미제사건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일부 사건들은 수년이 지나 새로운 증거 수집이 쉽지 않고, 또 지역 개발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증거가 사라진 경우도 많아 미제사건 해결에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10년, 20년 전의 미제사건들을 해결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실마리가 풀렸듯이 끈질긴 수사와 과학수사 등으로 장기미제 사건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에 따르면 전국의 장기미제사건은 모두 268건으로 서울 59건, 경기 51건, 부산 26건 경북 16건 등 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