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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개강식] 왕기석 명창 "청중과 함께 호흡해야 제대로 된 놀이문화"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개강식] 왕기석 명창 "청중과 함께 호흡해야 제대로 된 놀이문화"
  • 강정원
  • 승인 2019.09.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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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소양면 오스갤러리 잔디마당에서 첫 야외 개최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개강식이 열린 지난 19일 완주군 오스갤러리에서 왕기석 국립국악원장의 신명나는 소리와 함께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2학기 개강식이 열린 지난 19일 완주군 오스갤러리에서 왕기석 국립국악원장의 신명나는 소리와 함께 강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초가을 밤 흥과 멋이 어우러진 판소리 한마당이 열띤 분위기속에 펼쳐졌다. 전북일보 리더스아카데미 제6기 2학기 개강식이 지난 19일 완주군 소양면 오스갤러리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이날 첫 강사로 나선 판소리 왕기석명창(남원 국립민속국악원장)은 판소리 외길인생의 궤적과 슬픈 가족사 그리고 판소리를 통해 본 디지털 문화에 대해 진솔하면서도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냈다.

그는 강의 첫 마디에 “문화는 접촉이다. 책과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간접체험도 물론 중요하지만, 직접 무대현장에서 함께 호흡하며 그 분위기에 녹아들 때 깊은 감흥과 여운이 오래 기억된다” 면서 “판소리도 마찬가지로 청중과 함께 신명난 판을 벌여야 제대로 된 놀이문화라고 할 수 있다” 며 평소의 지론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왕 명창은 “먼저 세상을 일찍 떠난 형과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는 왕기철 명창의 영향을 받아 판소리에 입문하게 됐다. 1970,80년대 힘들고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이들 두 형님과 함께 서로 의지하며 꿋꿋하게 득음의 험난한 여정을 걸어왔다” 며 가슴속 오래 묻어뒀던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전라도 특유의 남도소리에는 사무치는 한과 절로 어깨춤을 돋우는 흥겨움뿐 아니라 격조와 풍류가 곁들인 멋까지 깊게 배어 있다” 며 소리꾼으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피력했다.
 

그는 강의 시작과 함께 판소리 ‘사철가’ ‘사랑가’ 를 구성지게 불러제끼면서 원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분위기를 띄었다. 강의 막바지에는 ‘흥보가’ 중에서 심봉사가 눈을 뜨면서 심청이와 극적 상봉하는 대목에서는 쥐어짜는 듯한 애절하고 가슴 절절한 소리 가락으로 일순 잔디마당을 숙연케 했다.

이날 개강식은 리더스아카데미 출범이래 처음 야외에서 개최된 만큼, 원우들도 깊어가는 밤 자연 속에서 모처럼만의 즐거움과 여유를 즐겼다. 행사에는 윤석정 전북일보사장, 백성일 리더스아카데미 원장과 고영호 권혁남 자문교수를 비롯한 강동오 제6기 원우회장, 강진수 수석부회장 그리고 3기 김백식 송영석원우, 5기 장수근 이장호 민병준원우 등 선후배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윤석정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기 계신 원우들은 전북일보 최고의 독자다. 언론이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항상 성원과 채찍질을 부탁드린다” 며 개강축하의 뜻을 전했다. 백성일 원장도 “사상 처음으로 멋진 풍광과 어우러진 잔디마당에서 개강식을 개최함으로써 감회가 남다르다. 이런 분위기속에서 원우님들의 에너지를 한데 모아 2학기 종강 때까지 힘차게 달려보자” 며 화이팅을 외쳤다. 이에 대해 강동오 원우회장은 “전북일보의 관심과 배려로 의미있는 장소에서 개강식을 맞이한데 깊은 감사를 드린다. 원우회 집행부도 2학기 일정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며 감사인사를 전달했다. 참석한 원우들은 강철 고상범 권순태 김병남 김상희 김영호 김용실 김장근 김종열 김진홍 문재원 박종우 서막래 서현석 신용빈 심상표 양기해 윤인식 이숙현 이윤정 이종서 임동희 임재원 전해갑 정선태 정종욱 조소형 조승현 최광제 최기환 최양규 최윤혁 황수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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