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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뚜벅 전북여행] 익산 가을여행 하기 좋은 곳 '익산 숭림사', ”여름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산사 여행“
[뚜벅뚜벅 전북여행] 익산 가을여행 하기 좋은 곳 '익산 숭림사', ”여름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산사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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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9.23 12: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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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뜨거움에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가을 여행은 아무래도 한적하고 아늑한 장소를 찾게 됩니다. 이런 여행에 딱 어울리는 곳은 가을 산사지요. 익산 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함라산 숭림사의 정취가 좋아서 소개할까 합니다. 익산의 보물 제825호인 숭림사는 자그마하고 아담한 사찰이지만 도심과도 가까워 자연과 함께 휴식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청량한 숲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숲길

숭림사로 올라가는 길은 양쪽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서 걸어가면서도 청량한 숲 속의 냄새가 기분을 좋게 합니다.

일주문 옆의 대나무 숲이 눈까지 시원하게 합니다. 주차장은 숭림사 경내와 가까워 편하게 올 수 있지만, 입구까지의 숲길이 그리 길지 않아서 걸어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일주문을 지나고 얼마 안 가서 우물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깔끔하게 주변을 정리해 놓아서 거부감 없이 시원한 물도 마실 수 있었습니다. 우물의 물 한 모금에도 왠지 모를 경건함이 깃든 것 같습니다.

숭림사의
아담한 경내 전경

해탈교를 지나면 경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해탈교 오른쪽 산길은 익산 둘레길로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다면 익산 둘레길을 따라 산길 어딘가로 이어지는 저 길을 가보고 싶다는 한가로운 생각도 해봅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숭림사에 연결된 익산 둘레길은 함라산 부잣집에서 웅포 곰개나루 등을 지나는 23.9km, 8시간 걷는 코스라고 합니다.

해탈교 지나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건물 정면에 숭림사라는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우화루라는 건물이랍니다. 우화루와 범종각 사이에 숭림사의 건물배치도가 있어서 한눈에 경내의 전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숭림사라는 절 이름은 달마대사가 중국 하남성 숭산의 소림사에서 9년 동안 면벽 좌선한 고사에서 유래한 것으로 숭산의 ‘숭’자와 소림의 ‘림’자를 따서 지었다는 설도 전해집니다. 넓은 호남평야를 눌러준다는 진압사찰로 임진왜란 때 뇌묵당 처영대사가 숭림사와 금산사를 중심으로 승병을 일으키기도 했다는 호국사찰 역할도 했답니다.

범종각, 우화루, 보광전, 영원전, 나한전, 산신각이 이어져 있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양이 더 아담한 사찰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화루는 전. 후면이 다른 누각 형식이며 삼면의 벽에 ‘숭림사법당주중수기’를 비롯하여 12기의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우화루의 사잇길을 지나 돌계단을 올라가니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왔을 것 같은 배롱나무가 은은한 연분홍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영원전 안의 지장보살좌상은 목조의 결가부좌를 좌상으로 주변에 도명존자, 무독귀왕, 시왕상 등 24구의 권속을 두고 있는데 주변의 권속이 완전하게 남아 있는 좋은 예라고 합니다. 조선 후기에 조성된 대표적 지장보살상이며 나무 뼈대 위에 흙을 붙여 만든 소조상입니다. 영원전은 성불암 칠성각을 옮겨 지은 것으로 명부전 역할을 합니다.

영원전을 지나 보광전 앞으로 가는 길에 오층석탑이 있습니다. 보광전에는 스님의 독경 읊는 소리와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사람들의 기도 모습에 조용히 자리를 피해주었습니다.

보광전과 나란히 있는 나한전 안에는 아난존자와 가섭존자, 16 나한과 사자상 등 29구의 소조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219호입니다. 나한상은 1910년 옥구 보천사 성불암에서 모셔온 것으로 강점기에 일본으로 옮겨가려다 풍파에 이곳에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내친김에 더 위에 자리한 산신각까지 올라가 보았습니다. 다른 곳은 문이 활짝 열려 있었는데 산신각만은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가을의 조용한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종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정혜원의 마루에 앉아 파란 하늘과 따사로운 가을볕을 받고 있자니 독경 소리가 은은하게 마음에 스며듭니다. 한가로운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오후가 더없이 평화롭기만 합니다.

범종각 옆에 마련된 스탬프의 도장도 찍어 보면서 익산의 역사여행도 겸해봅니다. 익산 사찰의 역사도 느껴볼 수 있고 지친 마음도 잔잔하게 달래주는 아늑한 사찰 숭림사에서 가을의 조용한 정취를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함라산 숭림사>
주소: 전북 익산시 웅포면 백제로 495-57
문의: 063)862-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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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2019-10-01 08:23:10
이와이면 웅포 둘렛길 지도와, 함라 3부잣집 멋진 기와집들,함라원불교 기와집 교당, 함라산 정상에서보는 가을 들녁사진과 금강 조망 사진을 곁등여 하루 코스 사진을 보여주었으면 더 멋진 기사가 되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