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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아동학대 전국에서 세 번째라니
도내 아동학대 전국에서 세 번째라니
  • 전북일보
  • 승인 2019.09.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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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우리 사회 한켠에는 부모나 사회로부터 학대받는 어린이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들의 권리와 복지를 국가 사회 가정이 책임져야 할 요건을 조문화한 어린이헌장을 들먹이기 조차 부끄러울 정도다.

특히 전북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민주평화당 김광수의원(전주갑)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아동학대 및 재학대 현황’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8년 까지 전북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건수는 6418건으로 경기(2만989건), 서울(8935건) 다음으로 많았다. 상대적으로 도세가 약하고 인구가 적은 도내에서 이뤄진 이같은 사실은 매우 우려되는 현상이 아닐 수없다. 학대자로부터 다시 재학대를 받는 재학대 발생건수도 전북이 1082건으로 경기(1982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학대 유형별로는 부모에 의한 학대가 76.8%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학교 교사(5%), 친인척(4.7%) 순으로 나타났다.

아동학대의 70% 이상이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은 소위 훈육이라는 명목으로 행해지는 가정내 아동폭력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자기 자녀를 마치 소유물인양 착각하는 인식부터 잘못이거니와 이웃에서도 이를 ‘남의 가정사’ 정도로 치부해버리는 것도 가정에서의 아동학대를 막지 못하는 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

아동학대는 어린이들 마음과 인격형성에 큰 상처를 안겨주는 범죄행위다.어린시절 매를 맞거나 정서적 학대를 당한 어린이는 평생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간다. 자라면서 폭려적 공격 성향으로 변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오죽하면 자유교육의 선구자 프란시스코 페레는 “꽃으로도 아이를 때리지 말라”고 했겠는가.

아동학대는 더 이상 가정이나 학교내의 문제로만 방치할 수는 없다.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 더욱 확대될 소지도 있다.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더욱 체계적이고 보완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비록 초범일지라도 관용을 베풀어선 안된다.어린이집등 아동교육기관에서도 교사 선발등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어린이가 학대받는 사회는 결코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될 수 없다는데 인식을 함께 해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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