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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장 선거 점화, 정치 독립 시험대 올라
체육회장 선거 점화, 정치 독립 시험대 올라
  • 전북일보
  • 승인 2019.09.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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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 시도가 민선 체육회장 선출 작업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전북도체육회도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체육회장 선출 관련 규정을 개정함으로써 첫 민선 체육회장 선거전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내년 1월 15일까지는 선거로 체육회장을 선출하도록 국민체육진흥법이 작년 12월27일 개정된데 따른 것이다. 요컨대 현행법상 국회의원이 대한체육회장을 겸임할 수 없는 것처럼 특정 정당에 소속된 정치인인 시장과 도지사가 해당 시도 체육회장을 맡을 수 없도록 법 개정이 이뤄진 것이다.

전북도체육회장과 14개 시·군 체육회장은 총회에서 단체장을 추대하거나 선출했지만 이젠 ‘대의원 확대기구’에서 선출해야 한다. 대의원들이 곧 선거인단이다. 선거인단은 도 종목단체(정회원) 및 시·군체육회 대의원들로 구성된다.

체육계의 관심이 쏠린 선거인단 규모는 전북도 체육회장은 ‘300명 이상’이며, 전주는 200명 이상, 군산과 익산 정읍은 150명 이상, 남원·김제·완주·고창·부안은 100명 이상, 진안·무주·장수·임실·순창은 50명 이상이다. 시·군은 인구수에 따라 다르게 책정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11월 21일까지 구성되면 선거일 결정 등 선거사무가 차질 없이 진행되겠지만 관심은 과연 정치로부터 독립된 체육회장 선거가 될 것인가에 있다.

그동안 정치와 체육은 분리돼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지만 이 원칙은 공염불이 됐다. 지방선거 등을 앞두고 체육회나 산하 단체가 선거조직으로 활용되거나 줄세우기 등 부작용이 많았다. 선거 이후엔 단체장선거에 공(?)이 있는 사람이 체육회에 입성하거나 요직을 맡는 일도 많았다.

일부 체육회는 가맹 경기단체 등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예산확보 등을 이유로 단체장에게 알아서 기는 일도 있고, 선거 때 충성을 하게 하는 일이 있는 것도 잘 알려진 사실이다.

도와 시군의 체육회장 선거는 현 회장인 단체장들이 자기사람을 내세울 개연성이 크고 이에 저항하는 세력이 맞붙는 구도도 예상할 수 있다. 또 ‘체육인’ 대 ‘비체육인’의 대결이 될 가능성도 있다.

어쨌든 체육을 정치로부터 독립시키는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치러지는 첫 민선 선거인 만큼 이런 취지를 잘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선거인단인 대의원들의 자세가 중요한 이유다. 아울러 선거를 통해 도 체육회를 한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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